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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와이 활화산 38년만 깨어났다[나우, 어스]
세계 최대 화산 마우나 로아 분화
1984년 3월 이후 첫 분화 사례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이 38년 만에 분출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세계 최대 활화산 중 하나인 미국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이 1984년 이후 처음으로 분화를 시작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부터 해발고도 4170m인 마우나 로아 화산 분화구에서 용암이 분출하기 시작했다. 분화 15분 후 USGS는 기존의 화산활동 주의보를 경보로 상향 조정하고, 항공기상 코드도 황색에서 적색으로 격상했다.

하와이 빅 아일랜드를 이루는 5개 화산 중 하나인 마우나 로아는 전세계 지표면에 있는 가장 큰 활화산이다.

현재 마우나 로아 화산의 분화에 따른 용암 분출은 정상부의 칼데라(화산폭발 후 수축으로 생겨난 함몰 지형)인 모쿠아웨오웨오 부분에 한정돼 인근 마을을 위협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발표 됐다.

하와이 화산 관측소도 현재 용암이 능선에서 분출할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USGS는 마우나 로아 화산 분화의 초기 단계에서 용암 흐름 등이 급격히 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민들에게 대비책을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하와이주 당국은 공식 대피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주거지를 떠난 일부 주민을 위해 대피소 2곳을 설치했다.

하와이 기상청은 하와이섬 일부 지역에 화산재가 0.6㎝ 정도로 쌓일 수 있다며 화산재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기상청은 “호흡기 질환자는 실내에 머물고 야외에 있는 모든 사람은 마스크나 천으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며 작물과 동물 피해, 차량과 건물 손상, 식수 오염, 전력 시스템 중단 가능성 등을 경고했다.

마우나 로아 화산은 1843년 이래 33차례 분출했다. 최근 크게 분출한 사례는 1984년 3월 24일부터 4월 15일까지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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