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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본 “이태원 참사 119 신고 후 사망한 희생자 2명”
10시 43분, 11시 1분 119 신고자 사망
소방서 현장 구조 적절성 여부 도마 위
이임재 전 서장 10시 35분 사고 인지 가능성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이태원 참사를 수사해온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이 참사 발생 직후 119로 구조 요청을 한 뒤 사망한 희생자가 2명 있는 것을 파악했다.

30일 특수본은 참사 당일 119 신고 내역과 통화 내역을 확인한 결과 오후 10시 15분 이후 현장에서 119에 구조를 요청한 뒤 사망한 희생자가 2명 있었다고 밝혔다. 오후 10시 43분경과 11시 1분경 신고자 총 2명이다.

관계자는 “10시 15분 이후 사망자를 줄이거나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지속적으로 구조 활동이 됐어야 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소방서 구조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키운 피해를 면밀히 들어다보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매뉴얼, 현장 출동 후 책임자 목격한 현장 상황 등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이임재 전 용창경찰서장의 오후 10시 35분경 무전을 통해 이태원 참사 상황을 인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무전이 있었으며 상황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고 답했다. 이 전 서장은 일관되게 오후 11시경 위급 상황을 파악했다고 주장 중이다.

관계자는 “본인은 물론 당시 수행했던 직원, 오후 10시 36분경을 전후해 통화를 했던 직원까지 조사했다”며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전 내용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형의 입증에 중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정차 통과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특수본은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 상황실장과 이태원 역장 사이에 오후 9시 32분경 통화가 있는 걸로 확인됐다”며 “당시 무정차 요청이 있었는지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주요 피의자 구속은 이르면 이번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 구속 이후 중간 수사 보고 발표 검토에 들어간다. 증거 인멸 가능성이 높은 이임재 전 서장, 박성민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이 구속영장 우선 구속 검토 대상으로 꼽힌다. 불법 중축으로 사고 원인을 제공했다고 지적되는 해밀턴 호텔 대표에 대해서는 이번주 소환해 조사한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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