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 10명 중 4명이 가난한 아르헨에 희소식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부에노스 아이레스 오벨리스크 광장에 모인 구름 인파(왼쪽). 400만명이 운집해 결국 대표팀의 퍼레이드는 취소됐으며 헬기로 광장 위를 나는 것으로 대신했다.[게티이미지] |
[유튜브(BlaugranaVideos)캡처] |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을 축하하는 퍼레이드가 20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펼쳐졌지만 수백만명의 인파가 몰린 탓에 중단됐다. 대표팀 주장 리오넬 메시 등 선수들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인파를 빠져나왔다.
AP통신은 아르헨티나 팬들이 수없이 현장에 몰려들면서 선수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향하던 버스를 버리고 헬리콥터에 올라타야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를 항공 퍼레이드라고 주장했다.
[유튜브(BlaugranaVideos)캡쳐] |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대변인인 가브리엘라 세루티는 소셜미디어에 “국민들의 열광적인 축하 때문에 육로로 계속 퍼레이드를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선수단이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퍼레이드가 취소되기 전까지 선수단을 태운 버스는 인파에 막혀 4시간 가량 아주 느리게 이동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을 인용, 이날 선수들을 보기 위해 많은 약 400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고 전했다. 기온이 섭씨 30도까지 올라갔지만 팬들은 고속도로, 도로, 수도 진입로를 점령한 채 선수단 버스에 접근하려고 애썼다.
메시를 비롯한 선수들은 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헬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며 몰려든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헬리콥터는 팬들이 모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주요 지점을 비행한 뒤 수도 외곽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본부로 돌아갔다.
클라우디오 타피아 축구협회장은 계획 변경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보안 요원들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들지 못했다. 모든 선수들의 이름으로 시민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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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월드컵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선포했다. 팬들은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비공식 국가로 인기를 끌었던 ‘Muchachos’(무차초스)를 부르면서 거리를 가득 메웠다.
외신들은 메시가 이끄는 선수단의 월드컵 우승은 10명 중 4명가량이 가난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에 희망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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