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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이미 늦었나...“온난화 목표 달성해도 빙하 절반 녹아”[나우, 어스]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 연구팀 추정…사이언스지 게재
파리협정 목표치 1.5도 달성해도 2100년 49% 소실
2.7도 상승하면 해수면 115㎜ 높아져…“대응책 마련해야”
인도 간고트리 빙하 [AF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변화 방지를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온난화 목표를 충족하더라도 지구 빙하의 절반이 녹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사이언스 지에 발표된 카네기 멜론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온난화 수준을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섭씨 1.5도 상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현재의 파리협정의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와 지구 온도 상승 제한 목표를 지키더라도 이번 세기 말까지 지구 빙하의 49%가 녹아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팀은 20년 간 위성으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을 제외한 전세계 21만5000개의 빙하를 분석해 기후 변화에 따른 온도 상승 시나리오와 그에 따른 빙하의 용융, 해수면 상승 시나리오를 분석했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인류가 파리협정의 모교를 지키는 데 성공해도 2100년까지 전세계의 빙하 49%가 사라졌다. 제 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발표한 추세 전망치인 2.7도가 상승할 경우에는 빙하의 68%가 사라지고 특히 유럽 중부, 캐나다 서부, 미국의 빙하는 모두 녹아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튜브 캡처]

연구팀은 산악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해수면 상승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산악빙하는 스위스 알프스 산맥, 인도 히말라야 산맥 등 고산지대에 위치하 빙하를 말한다.이들 빙하는 지금의 기온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50년까지 70% 사라질 저망이다.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도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팀은 기존 예측 시나리오 보다 해수면이 최대 23%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온이 1.5도 상승하는 이상적 상황에서도 해수면은 2100년까지 90㎜ 상승하고 2.7도가 오르면 115㎜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비드 라운스 교수는 “지구 기온이 1.5도 상승하면 빙하 소실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며 “산악 빙하를 보존하기 위한 기후 공약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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