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결합, 복제 능력 이전보다 강해
美 낮은 추가 접종률로 확산 우려↑
뉴저지 주 뉴어크 공항에서 승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가 현재까지 나타난 변이 중 가장 전염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새 변이 XBB1.5는 지난달 초 미국 내 감염 사례의 2%를 차지했지만 이달 초에는 27%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는 감염사례 중 70% 이상을 차지해 XBB.5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XBB1.5를 오미크론 변종 중 가장 전염성이 높은 종류로 분류했다.
바이러스 학자들은 XBB1.5가 다른 변이에 비해 항체를 더 잘 회피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포와 결합하고 자신을 복제하는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다른 변이보다 더 증상이 심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설명 [워싱턴포스트] |
오미크론 변종은 지난 겨울 폭발적으로 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변이를 일으켰다. XBB 변이는 두개의 서로 다른 오미크론 변종이 서로 유전자를 교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 쿠퍼 피츠버그 진화생물학 교수는 “XBB1.5 변이는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진화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동시에 여러 바이러스에 감염됐기 때문에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지난 연말 휴일 이후 감염사례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백신 추가 접종을 권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4만8000명이 코로나19로 입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가 백신 접종률은 15%에 그치고 있다. 노령층 역시 38%만이 부스트샷을 맞았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코디네이터는 “최근 감염되거나 2가 백신을 맞았던 사람이 아니라면 감염 보호력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특히 노인들에 대한 보호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변이의 전염력이 강하다고 해서 백신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백신과 이전의 감염에 따라 생성된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보다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크리스티안 앤더슨 스크립스연구소 교수는 “부스터샷을 맞으면 감염이 되더라도 바이러스 부하가 적고 바이러스를 덜 퍼뜨리므로 항상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