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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1일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한 달 만에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를 재방문하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첫 UAE 국빈 방문에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한다. 이로써 이재용 회장은 최근 2달간 4번의 출장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쉴 틈 없는 글로벌 현장 경영으로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파견하는 경제사절단으로서 UAE 방문 일정에 동행한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24개(시장형 공기업 포함), 중소·중견기업 69개, 경제단체·협회조합 7개 등 총 100개사로 구성됐다. 주요 그룹 총수로는 이재용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효성 조현준 회장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재용 회장은 이번 방문으로 한달만에 UAE를 재방문하게 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초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중동 지역을 방문했다. 당시 UAE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에 있는 바라카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다. 바라카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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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 참여하는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 건설 현장을 방문한 모습. [삼성전자 제공] |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2월 UAE 출장에서 당시 왕세자였던 무함마드 대통령을 만난 것을 계기로 UAE 리더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이번 경제사절단 일정에서도 바라카 원전 시찰 동행과 더불어 건설·에너지·ICT 등 삼성과 UAE간 사업기회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부다비는 180억달러를 투입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마스다르 시티’를 건설 중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연초까지 연일 쉴 새 없이 해외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첫 해외 R&D센터인 베트남 R&D 센터 개소식을 찾았다. 이후 싱가포르 등 주요 동남아 거점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용 회장을 포함한 주요 그룹 총수들은 UAE 방문에 이어 윤 대통령과 함께 오는 16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