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호랑이를 산에 풀어놨다”… 김재원, 김어준에 “물 만난 고기”
김재원, 김어준 유튜브 방송 우정 출연
“호랑이를 산에 풀어놨다… 물 만난 고기”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오른쪽)와 주진우 전 시사인 기자가 11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선거법 위반 관련 2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어준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 진행자를 향해 ‘물 만난 고기 같다’, ‘호랑이를 산에 풀어놨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억대 슈퍼챗 수익금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김씨의 새 방송을 향해 “사상의 자유 시장에서 경쟁을 통해 자리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13일 YTN에 출연해 김씨의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어’에 대해 “잘되고 있다. TBS에서 쫓아내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인 것 같더라”라며 “오세훈 시장에게 어떻게든 돈을 많이 벌고 있으니까 세금을 왕창 때릴 궁리를 좀 하도록 제가 말씀을 드려야 되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슈퍼챗 세계 1위다. 서울시의 결정이 옳았느냐’는 질문에 “서울시의회는 당연히 잘한 결정이다. 왜냐하면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라며 “오로지 특정한 정치세력을 위한 방송 내지 특정한 정치세력의 이익을 위해서 하는 그 방송에 전체 시민들의 세금이 쓰인다는 것 자체가 정의 관념에 반한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자신의 능력으로 지지자들을 모아서, 그들로부터 재정적 후원을 받아서 그들을 위해서 방송하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자유에 해당되는 내용”이라며 “특별히 허위사실을 공표해 법 위반을 한다든가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다든가 그런 수준에 이르지만 않는다면 그것은 민주시민의 권리”라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어 “다만 국민의 세금을 받아서 그런 방송을 하는 것은 잘못이다. 지금은 물을 만났다. 물 만난 고기 같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놀랍게도 사람들이 많이 호응하고 있다’는 질문에 “말씀은 호랑이를 산에 풀어놨다, 그런 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호랑이가 들판에 나간 상황이냐’는 질문에 “풀어놓은 상황이라고 보시겠지만, 그러나 이것은 사상자유시장에서 경쟁을 통해서 자리를 확보하겠다. 그런 수요도 있는 것이고, 다른 수요도 있는 것”이라며 “그것은 시민민주사회에서 국민이 가질 수 있는 권리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가짜 뉴스를 생산하고 얼마나 많은 음모론을 확산할지 그렇게 해서 이제 그것이 또 문제가 될지는, 또 다른 시장 논리로서 봐야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어제 첫마디에 그랬다. 적의 심장부에 들어왔다. 적의 심장부에 들어온 심정이 감계무량하다고 표현을 했다. 사실 또 우리 시대의 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이날부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9일 유튜브 공식 첫 방송을 시작한 뒤 5일 만이며 후원금은 2억여원에 달했다. 슈퍼챗 수익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각종 순위 정보를 제공하는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5일 동안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은 모두 2억14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