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당권주자들도 공천제도 혁신 방안 내놔야”
나경원 향한 친윤계 압박에 “자유·민주 보장해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조경태 의원이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2023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5선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다음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의 의석 수를 확보해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과제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다”며 “끊임없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 3개월 내로 당 지지율을 5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의 계파갈등, 줄세우기 정치, 공천파동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당대표가 된다면 헌정사상 처음으로 당대표의 공천권을 국민들과 당원들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국회의원 선출을 특정 기득권층이나 힘 있는 특정세력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낙하산식 공천은 타파해야 한다”며 “한국 정치 역사상 가장 깨끗한 100% 오픈 프라이머리 공천을 통해 공천 혁명을 이뤄내겠다”고 공약했다.
‘3폐 정치개혁’을 다짐한 조 의원은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면책특권·불체포특권, 정당국고보조금 등을 폐지하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정권을 창출했으니까, 지방선거에서 이겼으니까’라며 안도하는 순간 민심은 냉정하게 등을 돌릴 것”이라며 “더 이상 남 탓이나 전 정권의 탓으로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저 조경태는 오늘 회견에서 공천권을 100% 국민에게 돌려드린다고 했으니 이 부분에 대해 다른 당 대표 주자들도 내년 총선에서 공천 제도를 어떻게 혁신할지 분명한 답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두고 공방이 격화하는 것을 두고 조 의원은 “우리당은 자유와 민주가 보장되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친윤계 의원들을 겨냥했다.
조 의원은 당내 중진이지만, 인지도에서 열세다. 조 의원은 이에 “후보의 가치, 비전, 철학을 논해야 하는데 ‘가십거리’ 수준의 것을 가지고 윤심이니 아니니로 일부 특정 인물만 부각한다”며 “조경태의 정치개혁과 변화를 동등하게 바라봐 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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