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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대표 2라운드’ 청년최고…장예찬 “오세훈과 만찬” vs 김영호 “장예찬 방지법”
장예찬 “오세훈과 만찬” 윤심 마케팅 열중
김영호 “장예찬, 인맥팔이만 하는 마세라티 청년”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에서 청년본부장을 지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철규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자리를 둘러싸고 후보 간 공방이 격해지고 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친윤계 당권주자’ 김기현 의원과 밀착 행보를 보이는 등 ‘러닝메이트’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장제원 의원 보좌관 출신 김영호 변호사는 ‘장예찬 방지법’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장 이사장과 ‘일대일 구도’ 만들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친윤계 의원들 지지를 업은 장 이사장은 자신을 ‘윤석열 키드’라고 소개하는 등 윤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장 이사장은 16일 SNS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얼마전 저녁식사를 했다며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자산이자 지방 행정을 책임지는 광역 단체장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것도 지도부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장예찬이 청년최고위원이 되면,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에도 청년의 참여가 확대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페이스북

해당 글은 김 의원이 오 시장과 만찬 회동한 직후 게재됐다. ‘김장연대’의 지지를 받는다는 사실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장예찬 저격수’로 나선 김 변호사는 “정책 없이 ‘누구를 만났다, 누구랑 밥 먹었다’고 인맥팔이만 하는 마세라티 청년에게 잘 어울리는 행보”라고 혹평했다. 김 변호사는 “철학이 없으면 적어도 쪽팔리게 선거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기성정치인에 기대 표를 구걸하는 모습은 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고 도전하는 청년 정치에서만큼은 없어져야 할 구태”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장예찬 방지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변호사는 “청년 정치인들이 낙하산으로 정계에 들어온 후 청년을 대변하는 게 아닌 기성 정치인의 이중대로 전락해 편 가르기, 줄 세우기에 앞장서는 모습이 문제”라며 “청년 조직의 예산, 인사권 독립을 보장하는 당헌당규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예산과 인사 등 재정독립을 하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청년 정치인은 기성 정치인에게 약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친윤계 의원들의 지지를 업은 장 이사장을 비판하기 위한 공약으로 해석된다.

김 변호사는 지난 9일 장 이사장이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을 향해 ‘일반 최고위원이 아닌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해 정면승부하자’고 촉구하자 “일반 최고위원으로 나간다는 전 청년 최고위원을 왜 굳이 찾느냐”며 “저와 일대일 구도가 형성되는 게 두렵냐”고 묻기도 했다.

‘엄카 정치인’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에도 김 변호사는 “저를 포함해 많은 분들이 장 이사장의 재산 내역이나 세금 납부 내역에 별 관심이 없다”며 “20대부터 지금까지 세금납부 내역을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청년 최고위원 후보 간 열띤 공방을 두고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청년 최고위원이라는 직책이 어떤 자리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마저도 ‘친윤 대 반윤’ 구조로 간다면 이번 전당대회로 인해 부정적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고 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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