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與지도부, ‘구룡마을 화재 현장’ 방문…“인명피해 없어 다행”
서울역 명절 인사 취소 후 구룡마을행…“임시숙소 마련 부탁”
與, 정부에 19일까지 판자촌 화재 점검 요청…하루 만에 큰 불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구역을 찾아 화재현장을 살펴보고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20일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큰 화재가 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을 방문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구룡마을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갑자기 큰 화재가 구룡마을에서 발생을 해서 깜짝 놀라서 달려왔다”며 “마침 연말에 우리가 국민의힘에서 연탄 봉사를 하던 그 장소 아니냐. 그래서 골목 골목마다 주민들 만나면서 겨울 따뜻하게 나시라고 신신 당부하고 그렇게 헤어졌는데 불이 났다는 뉴스를 듣고 우리 서울역 귀성인사 취소하고 구룡마을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다만 우리 소방당국과 의용소방대 또 주민자치위원회 또 우리 또 우리 강남구의 국민의힘 구의원들을 비롯해서 기민하게 대처를 했다”며 “우리 주민들 잠자시고 계신 주민들을 직접 방문해서 흔들어서 깨우고 긴급하게 대피를 서둘러서 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서 다행으로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피해 현장 4지구를 다녀왔습니다만 전소가 되다시피 했다. 강남구청에서 우리 이재민들을 인근 숙소로 분산 수용해서 당분간 지내시도록 그렇게 조치를 해놓았다”며 “설 명절을 눈앞에 두고 이렇게 큰 화재를 당해서 너무 상심이 클 것 같은데 좀 위로를 해드리고 빨리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촘촘한 대책을 세워서 극복해낼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엔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김행 비대위원,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함께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초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귀성길 시민들을 만나 명절 인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화재 소식에 일정을 취소하고 화재 현장을 찾았다.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설명절 특별국민안전대책 당정협의회’를 열고 쪽방촌 화재 점검을 마쳤다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1월 20일부터 25일까지 소방 특별경계 근무기간을 설정해 전국 전통시장 1665개소, 요양병원 및 요양소 4764곳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점검하도록 요청했다”며 “62개 쪽방촌과 2992개 주거형 비닐하우스가 주거 취약지역이라 소방서장이 직접 방문해 점검하도록 요청했고 지난 19일 점검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당이 화재 점검을 요청한지 하루 만에 ‘서울 마지막 판자촌’으로 알려진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나자, 빠르게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한 주민이 “구룡마을 개발은 언제 하냐”고 소리치자 정 비대위원장은 “개발 문제는 다음 토론 주제인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7분께 구룡마을 4지구에서 난 불이 주변으로 빠르게 번지면서 주택 약 60채, 총 2700㎡가 소실되고 44가구에서 이재민 62명이 발생했다. 구룡마을은 1980년대 말부터 도시 내 생활 터전을 잃은 철거민들이 구룡산과 대모산 자락에 이주하면서 만들어진 집단촌락으로,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알려져 있다.

newk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