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소형 드론에서 발사된 폭탄을 맞은 러시아 전차에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다.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이것이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 모습이다”
러시아 전차가 우크라이나 소형 드론이 떨어트린 폭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영상이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국군 보흐단 흐멜니츠키 독립 여단은 상공에서 러시아 전차를 공격하는 영상을 입수, 공개했다.
“소형 드론이 대형 전차에 대항할 수 있을까요?”란 질문과 함께 공개된 이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에서 발사한 폭탄이 러시아 전차 위에 떨어지고, 전차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겨있다. 데일리메일은 “이 전차는 우크라이나 전장에 흩어져있는 수 많은 폐기물 더미로 향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군이 ‘골리앗’인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서 소형 드론을 동원하고 있으며, 전차 대비 기동성이 높은 장점 덕분에 러시아군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러시아 본토에 위치한 군용 비행장에서 연달아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는데, 당시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가 공습을 감행했다”는 러시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드론 공격과의 연관성을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드론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러시아 본토까지 끌고 갈 역량과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개전 이후 러시아 본토를 향한 가장 대담한 공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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