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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사범 3명 중 1명은 20대...5년새 3배↑
지난해 경찰 검거 56.6%가 2030

지난해 경찰에 검거된 마약류 사범 중 3분의 1 이상이 20대 젊은층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마약사범은 최근 5년 사이 3배로 급등했다. 인터넷·SNS를 통한 마약류 유통이 크게 늘면서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마약 접근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경찰에 검거된 전체 마약류 사범 1만2387명 중 20대는 4203명(33.9%)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대 다음 비중이 높은 연령대는 30대(2817명, 22.7%)로 전체 마약사범의 절반 이상인 56.6%가 20·30세대였다. 이어 60대 이상(1829명, 14.7%), 40대(1764명, 14.2%), 50대(1352명, 10.9%), 10대(294명, 2.4%) 순이었다.

20대 마약사범 비중은 최근 5년 사이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 2018년만 해도 전체 마약사범(8107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건 40대(25.7%)였고, 20대(1392명)는 17.2%로 30대(22.3%)보다도 적었다.

하지만 20대 마약사범은 이듬해인 2019년 2422명(전체의 23.3%)으로 전년 대비 1000명 이상 급등하더니, 2020년 3211명(26.3%), 2021년 3507명(33.1%), 2022년 4203명(33.9%)으로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사상 최다를 기록한 마약사범 검거 건수는 사실상 20대 검거 증가가 이끌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의 마약 접근성이 높아진 결과다. 경찰 관계자는 “20대 마약사범 증가는 다크웹, 보안 SNS 등을 통한 마약류 유통이 증가하면서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마약류에 대한 접근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약류 사범의 직업별로는 학생과 회사원이 크게 늘었다. 학생은 지난 2018년 140명에서 2020년 323명, 지난해 380명이 검거됐고, 회사원은 2018년 578명에서 2020년 890명, 지난해 968명이 붙잡혔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무직’은 2018년 3004명에서 2020년 4472명, 2022년 4434명으로 집계됐다.

배두헌 기자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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