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전북 전주의 한 주택에서 80대 여성이 손발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50대 아들 A씨가 긴급 체포됐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함께 살던 어머니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5일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자택에서 80대 어머니 B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B씨의 첫째 아들로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자택에 숨져 있던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당시 손과 발이 테이프로 느슨하게 묶여 있었다.

경찰은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고 있던 둘째 아들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수사를 벌이던 중, 집 안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 등을 발견하고 이날 오전 그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정신병원 입원 문제로 어머니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