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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전차 다음은 미사일·전투기…우크라 “협상은 이미 시작”[나우, 어스]
우크라 대통령 고문 “지원 위한 협상 빠르게 진척”
최대 사거리 300㎞ ATACMS 유력…크림반도 타격
네덜란드 F-16 지원 의사…전차 지원 독일은 선 그어
우크라이나 지원이 거론되고 있는 F-16 전투기[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서방으로부터 전차를 지원받은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장거리 미사일과 항공기의 지원도 요청하고 나섰다. 이미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예상보다 빠르게 지원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29일(현지시간) CNN 보도 등에 따르면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과 항공기 지원을 위한 협상이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의 단계에서 협상 테이블에는 두 가지 매우 중요한 의제가 있다”면서 “러시아 후방 기반 시설, 특히 크림 반도에 위치한 많은 수의 포병 창고를 파괴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과 항공기가 그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설에서 지금까지 지원받은 미사일은 러시아 점령 지역 대부분에 도달할 수 없다면서 이보다 사거리가 긴 MGM-140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를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러시아는 최전방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미사일 발사대를 두고 우크라이나 도시를 파괴하고 있다”며 “하르키우와 같은 도시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장거리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러시아 침략에서 보호하기 위해서는 뮈 지원에 어떤 금기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ATACMS 발사 장면 [국방부 유튜브]

ATACMS는 최대 사거리가 300㎞에 달해 현재 우크라이나가 사용하고 있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가 타격할 수 없는 러시아 점령지역 대부분에 도달할 수 있다. 미국은 ATACMS를 지원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고 보고 그동안 지원을 꺼려왔다.

F-16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기 지원 가능성도 높아졌다. 최근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F-16 지원에 대한 국회 질문에 “네덜란드가 지원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금기가 없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네덜란드는 F-35의 도입에 따라 24대의 F-16을 치장 물자로 돌리는 중이다.

팀 스웨이즈 헤이그 전략연구센터 연구책임자는 “F-16은 그 자체로는 게임을 바꿀 수 없지만 전차, 보병, HIMARS와 같은 장거리 타격체계와 합쳐진다면 전세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레오파드2 전차를 지원한 독일은 현재 전투기 지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하나의 결정이 내려지자마자 독일이 또 다른 논쟁에 돌입한다면 이는 신뢰하기 어려워 보이고, 국가 차원의 결정에 대한 시민들의 믿음을 뒤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지난 25일 자국산 레오파드2 탱크 14대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나는 앞서 우리가 전투기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었고, 지금 이를 재차 확실히 하고자 한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한편 서방 전차 운용을 위한 우크라이나 군 승무원 훈련도 시작됐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수십명의 우크라이나 군 전차병이 영국에 도착한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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