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Mickey Wang 갈무리]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의 한 크레인 제조회사가 사내 연례행사에서 선보인 2m짜리 현금 탑이 영상으로 온라인상에 확산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금은 모두 직원들의 보너스로 돌아갔는데, 마치 벽돌을 나르듯 자신이 받은 보너스를 옮기는 직원들의 모습도 포착돼 누리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중국 허난성에 본사를 둔 ‘허난 마인’이란 크레인 제조업체가 연례행사에서 약 6100만위안(약 110억원)을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나눠줬다.

당시 영상에는 보너스가 지급되기 전 회사 측이 행사장 무대에 10만위안어치 현금다발을 벽돌처럼 쌓은 거대한 ‘탑’이 올려져 있는데, 이 탑의 높이는 약 2m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업 홍보팀 관계자는 “이날 총 40여명의 판매 담당자들에게 준비된 보너스를 모두 나눠줬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보너스를 받은 세 명은 실적이 좋은 ‘판매왕’으로 선정돼 각 500만위안(약 9억원)의 상금을 받았고, 30명이 넘는 직원들도 최소 100만위안(약 1억8200만원)이상을 상여금으로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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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직원들이 일정 기간 내에 제안된 100위안짜리 지폐를 세면 그것을 모두 가져가는 이벤트도 열렸다. 이 회사는 해당 이벤트에서만 1200만위안 상당의 상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시 영상에는 검은 정장을 입은 남성들이 무대에서 현금을 무겁게 들고 내려오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담겼다.

행사 영상이 확산되자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질투 섞인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누리꾼은 “저런 장면은 꿈도 꿔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저렇게 현금을 주는 문화를 이해할 수 없다. 직원들이 받은 돈을 다시 은행에 가져가야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SCMP에 따르면 허난 마인은 팬데믹(대유행) 기간 동안 중국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02년에 설립돼 5000명이 넘는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91억6000만위안(약 1조66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 이 회사는 단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고, 평균 급여 인상률도 3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