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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최고위원 출마 ‘봇물’…친윤계 vs 친이준석계 맞붙나
현역의원 출마 러시…태영호·지성호·박성중·이만희
박성중 “이준석 지도부, 양심 있다면 출마 포기하라”
여성 몫 최고위원, 정미경·허은아 출마 공식화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28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이기는 김기현 캠프 수도권 통합 출정식'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등록일을 사흘 앞둔 30일, 최고위원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윤심’ 논란 속 신중 모드를 이어가던 현역 의원들은 발걸음을 재촉하는 한편, ‘이준석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인사들까지 재도전장을 내고 있다. 무주공산이었던 ‘여성 몫’의 한 자리가 누구 몫이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거나 출마 선언을 예고한 인사는 총 16명이다. 원내에선 지성호, 박성중, 이만희, 태영호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도 후보등록일 전후 출마 선언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에선 정미경, 김용태, 김재원 전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이종배 서울시의원, 최주호 전 국민의힘 부산시당 청년위원장, 장제원 의원실 보좌관 출신인 김영호 변호사, 김태정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총간사,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 옥지원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등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친윤계’ 최고위원 후보와 ‘친이준석계’ 최고위원 후보 간 기싸움도 예고된다. 박성중 의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전 대표의 눈치를 보며 감싸고, 방치하고 눈치보며 자신의 권력만을 챙긴 이준석 전 지도부는 양심이 있다면 출마를 포가하라”고 촉구했다. 정미경,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와 정미경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친윤계 최고위원 후보’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지난 3월 9일 문재인 정부의 심판을 원하는 국민의 염원이 모여 정권교체에 성공했지만, 집권 초기에 자기 정치에 빠진 소수의 몇 명이 내부총질을 하며 당과 윤석열 정부를 위기로 몰아넣었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국민의힘은 당을 망친 이준석 지도부 시즌2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 자리가 보장된 ‘여성 최고위원’이 누가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청년최고위원을 제외한 최고위원 4명 중 1명을 여성 몫으로 두고 있다. 현재까지는 정미경 전 최고위원이 유일한 여성 후보자지만, 김정재, 허은아 의원 하마평이 무성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 전 최고위원, 허 의원의 경우 ‘친이준석계’라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친윤계 내에서도 여성 최고위원 후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김 의원이 곧 결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허은아 의원도 이날 오후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히면서 “용기를 내기로 결정했다”, “우리당이 얼마나 건강한지 허은아가 보여주겠다”고 출마를 공식화 했다.

현재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청년 최고위원 선거다. 한 자리 뿐인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한 인물은 총 7명이다. 다만 국민의힘 내에선 ‘장예찬 대 김영호’ 구도로 바라보는 게 현실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제공

장 이사장과 김 변호사는 각각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행보에 발 맞추며 ‘러닝메이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장 이사장은 지난 29일 김 의원과 함께 강남구 책임당원 협회 모임에 참석하는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잇따라 만나며 자신이 ‘윤심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김 변호사는 이날 안 의원이 참석한 ‘수도권 청년 미래를 위한 안철수 의원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축사를 하며 안 의원을 향한 지지의사를 드러냈다. 김 변호사는 30일 헤럴드경제에 “지난해부터 김 전 비대위원장으로부터 여러 정치적 조언을 구했고, 청년 최고위원 출마를 권유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김기현 저격’도 이어가고 있다. 김 변호사는 30일 SNS에 “최근 김 의원이 ‘저는 다음 대선에 출마할 마음은 접은 사람’, ‘대권 생각하면 자기 편 공천한다’며 안 의원을 상대로 전당대회 불출마를 종용하는 발언을 했다”며 “4년여 남은 대선을 들먹이며 불출마를 종용하는 모습은 참으로 치졸해 보이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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