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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행 겨우 3천만원” 논란 女배우, 美여우주연상 후보 유지한다
美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 후보
앤드리아 라이즈버러 [영화 '디스커넥트' 스틸컷]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여우 주연상 후보로 '깜짝' 지명돼 논란이 된 영국 여배우 앤드리아 라이즈버러가 후보 자격을 유지한다.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일(현지시간) 라이즈버러에 대해 여우주연상 후보 자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빌 크레이머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를 내고 "논란이 된 영화 홍보 활동이 후보 지명 철회를 해야 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고 했다.

앞서 저예산 인디영화 '투 레슬리'의 주연으로 연기한 라이스버러가 오스카 여우주연상 5인 후보 명단에 함께 이름이 오르자 할리우드 내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라이즈버러는 '투 레슬리'에서 알코올 중독에 빠진 미혼모를 연기했다. 당시 영화계에서는 그의 열연을 놓고 호평이 이어졌다.

앤드리아 라이즈버러 [라이즈버러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이와 별개로 할리우드 일각에선 라이즈버러의 후보 지명이 "예상 밖 결과"라는 반응이 나왔다.

일단 '투 레슬리'는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다. 박스오피스 성적은 2만7000달러(3300만원)였다.

이 때문에 라이즈버러가 부정적 홍보 활동으로 아카데미 회원들의 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당시 할리우드 동정을 보도하는 유료 소식지 '퍽'은 이 영화 감독의 아내이자 배우인 매리 매코맥이 아카데미 배우 지부 소속 회원들에게 전자우편을 쓰고 전화를 걸어 자기 영화를 홍보했다며, 이런 공격적 캠페인이 아카데미 규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후보 발표에 앞서 케이트 윈즐릿은 "(라이즈버러는)가장 뛰어난 여성 연기자"라고 했다. 귀네스 팰트로, 헬런 헌트, 수전 서랜던, 제니퍼 애니스턴 등도 찬사했다.

다만 주요 영화 매체의 비평가들은 논란 자체가 '호들갑'이라고 했다.

데드라인의 수석 영화비평가 피트 해먼드는 거액의 홍보비를 쏟고도 후보에서 떨어진 다른 영화 관계자들이 근거 없이 의혹을 퍼뜨렸을 수 있다며 "'투 레슬리'의 오스카 캠페인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지만,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호들갑 떠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AMPAS는 지난달 27일 후보자 캠페인 절차와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보겠다는 성명을 냈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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