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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서 1시간’ 외딴 섬 흑산도에 공항 들어선다
1883억 투입, 올 한반기 첫삽 뜬다
관광객 방문 증가, 섬 경제활성화 기대
대한민국 서남단 해역을 외롭고 지키고 있던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공항이 들어선다.

[헤럴드경제(신안)=서인주 기자] 대한민국 서남단 해역을 외롭고 지키고 있던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공항이 들어선다. 기존 하루가 걸리던 시간이 서울에서 1시간이면 도착 가능해지면서 주민 교통권 확보와 지역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지난달 31일 흑산공항 건설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공항 예정 부지를 국립공원에서 해제했다. 흑산공항 착공이 눈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주민들은 흑산공항 건설이 정부 사업 확정 이후 10년 넘게 답보상태에 빠져 상실감이 컸다.

흑산도와 가거도 등 흑산권역에 거주하는 10여개 도서민은 오로지 선박에만 의존하는데 연평균 최소 50여 일에서 최다(반나절 포함) 110일정도 육지와의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흑산공항이 개항하면 종전보다 육지 나들이가 한결 쉬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항이 건설되면 주민 삶의 질 개선 등이 기대된다. 반면 농어업에 종사하는 일부 어민들은 불편도 예상된다.

선박의 경우에는 동절기(11월부터 익년도 2월까지)에 해상주의보 등으로 결항이 잦다.

특히 흑산도, 홍도, 가거도 권역은 서해남부해상에 위치해 동절기에 해상주의보 등으로 결항이 높다.

하지만 항공기는 겨울철에도 이착륙에는 큰 지장이 없다. 날씨가 장애물이 되기도 하지만 배보다는 운항에 덜 영향을 받는다.

선박은 태풍이나 파도가 높을 경우 보통 하루 내내 운항이 통제되지만, 항공기는 공항의 기상 상황이 양호해지면 즉시 운항 재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수도권 등을 방문하고자 할 때도 선박으로 목포 등으로 이동한 후 버스나 기차로 갈아타야 한다.

흑산도와 홍도, 가거도는 연간 주민 관광객 포함해 30여만명이 배를 이용해 오간다. 흑산도 예리 일원에 들어설 흑산공항은 국비 1833억원이 투입돼 1200m(폭 30m)의 활주로 등이 들어선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3년 뒤인 2026년까지 개항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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