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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려인구 5명 중 1명 “양육 포기·파양 생각”…이유는?
농림축산식품부 ‘2022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비용은 월 평균 15만원…20대 월 21만원으로 최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 곰이(암컷·앞쪽)와 송강(수컷·뒤쪽).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내 반려인(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 5명 중 1명은 기르고 있는 동물의 양육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일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에서다. 조사는 지난해 9월 13∼26일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반려동물 양육자의 22.1%는 기르는 것을 포기하거나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려동물 국민인식 조사. [농림수산식품부]

이유로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가 28.8%로 가장 많았고, '예상보다 지출이 많아서'(26.0%), '이사·취업 등 여건 변화'(17.1%)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선 국민 4명 중 1명 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현재 거주지에서 직접 기르고 있다는 응답자가 1272명으로, 전체의 25.4%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1위는 역시 개였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중 75.6%(복수응답)가 개를 키우고 있다고 답했다. 고양이를 돌 본다는 응답은 27.7%였다. 물고기(7.3%), 햄스터(1.5%), 거북이(1.0%) 순이었다.

반려동물. [게티이미지]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 드는 비용은 병원비를 포함해 15만 3800원(이하 마리 당)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1년 약 12만 원 보다 3만 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개(평균 18만 2600원) 보다 고양이(13만 7600원)가 더 적게 들었다.

20대가 월 평균 21만으로 다른 연령층 보다 많이 지출했고, 1인 가구가 17만원으로 2인 가구 이상 보다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국민인식 조사. [농림수산식품부]

최근 1년 이내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이용경험으로는 동물병원이 71.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미용업체(51.3%), 동물놀이터(28.3%) 순이었다.

반려동물 보호자가 동물을 입양한 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받음'이 40.3%로 가장 많았다. '펫숍에서 구입'(21.9%), '지인에게 유료로 분양'(11.6%) 받은 경우가 뒤를 이었다.

조사 대상의 53.8%는 지자체 동물보호 전담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전국 시·군·구 동물보호 전담 인력은 약 1.8명 수준이다.

반려견과 외출시 목줄·가슴줄 착용 등 준수사항을 알고 있다는 응답은 63.0%였다. 이 응답은 양육자의 경우 83.1%로 높았다.

또한 '물리적 학대 행위'뿐 아니라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사육, 음식물 쓰레기 급여 등 '열악한 환경'도 학대로 인식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동물학대 목격 시 '경찰, 지자체 등 국가기관에 신고한다'는 답변이 54.3%(중복응답)로 가장 많았고 '동물보호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한다'가 45.6%, '학대자에게 학대를 중단하도록 직접 요청한다'가 24.5%,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가 13.1%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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