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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전세사기 원인이 쌓인 건 지난 정부... 졸속 임대차3법 개정으로"
“서민 위한 전세대출, 조직적 사기 집단에 먹잇감 던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기자실을 방문해 간담회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원회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빌라왕’ 등 전세사기의 원인을 문재인 정부가 제공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원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세사기 대책 브리핑에서 "전세사기 원인이 쌓인 것은 지난 정부 시기"라며 "집값은 폭등하고, 졸속 임대차 3법 개정으로 전세대란이 일어났고, 금융이 무제한으로 풀리는 가운데 전세대출금 융자가 서민금융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여과 장치 없이 풀려나갔다"고 전 정부에게 화살을 돌렸다.

이어 "이념적으로는 서민을 위한 임대차 3법과 전세대출이었지만, 조직적인 사기 집단에 먹잇감을 던져주고 다수의 서민이 전세사기 피해자로 전락하는 결과를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전세피해 물량은 2019년부터 작년 초까지 집중돼 있다"면서 "올해가 절정을 이루고, 2021년 체결된 전세 계약들에서 내년까지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장관은 나쁜 임대인 명단 공개, 전세사기 가담 공인중개사와 감정평가사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등 대책 시행과 관련해선 "전세사기 방지 6대 법률이 신속히 개정될 필요가 있다"면서 국회의 조속한 입법 협조를 부탁했다.

특히 나쁜 임대인 명단 공개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악성 임대인이 그동안 너무 일방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횡포를 부려왔다"며 "이를 막기 위한 고강도 처방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고, 명단 공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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