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조수진·정미경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또 최고위원에 출마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작년 여름, 갑자기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에 앞장서며 정상적인 당 체제를 무너뜨리고, 억지 비대위의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장본인들을 기억한다”고 썼다.

허 의원은 “그런데 그들이 이번에 또 다시 줄줄이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윤핵관의 돌격대가 되어 지금같은 위기를 초래한 분들이 무슨 염치로 몇 달만에 또 나서는 것이냐. 직업이 최고위원이냐”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번에도 당대표가 맘에 안들면 또 사퇴하며 지도부를 무너뜨릴 것이냐. 참 뻔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허 의원의 최고위원 ‘또출마’ 비판은 조수진 전 최고위원과 정미경 전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 전 최고와 정 전 최고는 지난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당원권이 정지되자 최고위원을 사퇴,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 데 힘을 보탠 바 있다. 조 전 최고와 정 전 최고는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허 의원과 여성몫 최고위원직 1석을 두고 경쟁하는 관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