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베트남에서 한 20대 여성이 남편의 외도 상대로 의심되는 여성의 몸에 불을 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 갈무리. |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최근 베트남에서 20대 여성이 남편의 외도 상대로 의심되는 여성에게 불을 질렀다가 현지 공안에게 체포된 가운데, 여성이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10일 현지매체 VN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중부 꽝남성에 거주하는 23세 응우옌 티 디엠 푸엉은 28세 다른 여성을 폭행한 데 이어 휘발유 1.5ℓ(리터)를 이 여성의 몸에 끼얹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
푸엉은 이날 남편이 유흥주점에서 이 여성을 업고 나오는 것을 목격한 뒤 시어머니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건 당시 영상. 방화 직전 상황이 담겨 있다. |
피해 여성의 몸에 붙은 불은 순식간에 전신에 번졌고, 현장에 있던 행인들이 급하게 달려들어 약 20초만에 불을 껐다. 사건 당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빠르게 전파됐다. 피해 여성은 심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안 관계자는 "가해자는 상대 여성이 남편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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