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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진 “태영호 ‘김일성 사관’에 국민의힘, 입장 밝히라… ‘김일성 축지법’도 사실이냐”
박용진, 16일 페이스북 “김일성 축지법도 사실로 배워야 하냐” 일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의원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이뤄졌다는 주장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김일성이 보천보 전투에서 축지법을 썼다는 것도 사실로 배워야 하는 것이냐’고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16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일성 사관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은 무엇이냐’며 “4·3항쟁 유가족과 제주도민을 모욕하며 그 근거를 ‘북한에서 배웠다’고 하는 모습이 정말 점입가경”이라며 “4.3항쟁 김일성 개입설의 근거를 ‘북한 영화에 나온다’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집권여당인 보수정당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국회의원이 국민들의 역사적 상식을 ‘잘못 쓰였다’면서 김일성의 역사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 초현실주의적 상황에 대해, 이제 여당이 스스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북한에서 배운 역사, 북한 영화가 역사적 근거가 된다면 김일성이 보천보 전투에서 축지법 썼다는 말도 사실로 배워야 하는 것이냐”며 “태영호 의원의 발언은 제주도의 무고한 양민들이 김일성의 책략에 놀아난 사람들이란 뜻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제주도민이 김일성에 놀아났다는 이 자학적 역사관이 정말 보수정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지금 제주도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향한 모욕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태영호 의원 문제가 여당에 의해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국민의힘이 가진 ‘역사관’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그 어떤 정당에서도 자기 발언의 근거로 ‘김일성이 가르친 역사’를 들이대는 후보가 용인되어선 안된다”고 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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