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민주당의 ‘50억 클럽’ 특검법은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대장동 수사와 관련한 이른바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법을 내놨다”며 “대장동 사건의 가장 핵심피의자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수사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대 270일 동안 수사하고 검사 20명을 파견하는 내용의 법안인데, 다시 말해 이 대표가 받고 있는 대장동 수사를 민주당이 지명한 특검이 9개월 간 수사하겠다는 어처구니 없는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 범인이 스스로 수사할 사람을 정하는 것과 같은 내용”이라며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겨달라는 법안”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아마 대장동 수사를 중단해 자신들의 영역으로 가져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고,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수사를 민주당이 지명하는 특검이 할 수 있으니 조금만 입 다물고 있으라’는 사인을 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다만 국민 여론조사에 의하면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많다”며 “저는 50억 클럽 관련으로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과 나머지 관련자들 경우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곽 전 의원 건은 지난 정권에서 수사해 기소했다”며 “기소된 사건은 그 이후 강제수사 할 수 없고 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지만 검찰에서 공소유지를 통해 유죄를 받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만약 수사가 부실하면 그것은 지난 정부와 지난 검찰총장이 지휘한 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 “국민들이 보기에 철저하게 수사해야 국민들의 특검 요구가 줄어들 것”이라며 “검찰은 대장동 수사와 관련해 시중에 떠도는 50억 클럽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고 의혹을 해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