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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집나간 2030 잡아라”...김기현표 청년대변인 뽑는다

국민의힘이 ‘김기현표 혁신’에 본격 나선다. 청년대변인 선발, 민생 행보 등을 통해 2030 지지율을 만회하고, 공천 부적격기준을 강화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쇄신을 꾀하기 위해서다.

김기현 대표는 22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현재 활동 중인) 청년대변인 임기에 맞춰 새로운 청년대변인을 선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나는 국대다’ 형식이 아닌 다른 형식으로, 조금 더 고민한 뒤 차근차근 발표하겠다”며 변화를 예고했다. ‘나는 국대다’는 ‘나는 국민의힘 대변인이다’의 줄임말로, 이 전 대표가 기획한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프로그램이다. 김 대표는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추후 논의한 뒤 방식을 확정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행보는 최근 청년층 지지율이 크게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18~29세 국민의힘 지지율은 41.3%였다가, 지난 13~17일엔 33.1%로 급감해 3주만에 8.2%p가 빠졌다.

다만 김 대표는 당 혁신위원회의 6개 혁신안 수용 여부에 대해 “ ‘혁신안’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혁신위의 ‘결과 보고안’”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김기현 지도부는 6개 혁신안 중 ‘절반’ 정도만 받을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는 지난 21일 혁신위원장이었던 최재형 의원과 만나 혁신안을 보고 받았다. 지난해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혁신안 수용 여부를 차기 지도부로 넘긴 데 따른 것이다. 이준석 체제에서 출범한 혁신위는 지난해 말 임기를 종료하며 ▷공천관리위원회 기능 일부 윤리위 이관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 확대 및 공천 부적격 기준 강화 ▷온라인 당원투표제 도입 ▷상설위원회 개편 및 특위 활성화 ▷국회의원 정기평가제 도입 ▷비례대표 공천 이원화 및 여의도연구원 개혁 방안 등 6개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 중 ‘공천 부적격 기준 강화’, ‘온라인 당원투표제 도입’, ‘상설위원회 개편 및 특위 활성화’, ‘여의도연구원 개혁’등은 김 대표가 당대표 후보 시절부터 강조했던 사항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수진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민생희망특별위원회’구성을 의결했다. 당 관계자는 “혁신안을 아예 수용하지 않을 경우 되려 비윤계의 공격 포인트를 내줄 수도 있다”며 “특히 천하람 전남 순천갑 혁신위원장의 경우 혁신위원이었기 때문에 이를 빌미로 김 대표를 향해 ‘구태’라고 비판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전 대표의 핵심 정책이었던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 확대는 ‘수용 불가’ 방침이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공직자의 윤리 기준을 높이는 방법은 다양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의원도 “시험이라고 하면 공신력이 있어야 하는데 이 전 대표가 구상한 시험이 현 국민의힘 상황에서 공신력을 갖추긴 어렵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신현주 기자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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