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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日소부장 기업 유치’ 밝힌 尹…“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때 탄력”[용산실록]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일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 계획에는 지난 방일 기간 열렸던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용인 클러스터 내 일본 소부장 기업 유치 계획은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첨단 산업 육성 방안에도 포함돼 있었지만, 특히 지난 17일 일본 도쿄에서 한일 양국 경제인들이 모인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더욱 탄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참석자는 “(행사에) 참석한 일본 기업들이 한국과의 경제 협력에 기대가 대단히 높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산업이 너무 밀접하게 관련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분위기상 어려웠는데 한국 입장에선 이제 옛날에 대한민국 산업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진 거고, 일본은 소부장이 원래 강해 한국하고 거래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기업인의 의지도 대단히 높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석자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할 때 일본의 중간재와 우리 반도체 기술 제조 능력을 가진 기업들과의 시너지 차원에서 얘기가 많이 됐다”고 전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첨단 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50여개 이상의 국내외 소부장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형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부장이라는 것이 국내 생산 공급망이라고 하는 것이 국내외 기업, 국내 소부장 업체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국외 소부장 업체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클러스터 안에서는 국내외 소부장 업체가 같이 자기의 밸류 체인 안에서 적절한 역할을 하는 것이 현재의 우리의 국제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참고로 지난 5년 동안의 일본과의 여러 가지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내에서는 수입선 다변화라든지 국내 소부장 업체의 경쟁력 강화 노력을 했다”며 “동시에 다수의 일본, 미국 등 해외 소부장 기업들이 지난 5년 동안에도 국내에 다수의 투자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발표해 드린 15개 국가산업단지는 앵커기업들은 주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라며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중심이 되지만 거기에는 많은 국내의 중견·중소기업들이 같이 클러스터를 조성하게 되고, 거기에는 일본 기업을 포함한 해외의 중견․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저희가 배제해서는 당연히 안 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최 수석은 “그렇게 되는 것이 우리 기업들, 우리 경제에 가장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그런 방향으로 기업들의 생태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하는 것이 결국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고, 우리 국민과 기업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일본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위해 필요한 법적 절차 착수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선 “양국 기업 간 공급망 협력이 가시화되면, 용인에 조성될 예정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일본의 기술력 있는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을 대거 유치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반도체 첨단 혁신기지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po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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