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의 기소 결정에도 당직을 유지하게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당대표가 한가한 직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22일 오후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이 대표에 대해 당무 유지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제가 보기에는 정상적인 국회 활동도 수행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의원은 “사실상 선거법 지금 재판을 비롯해서 지금 추가로 기소되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재판, 그리고 또 추가 수사의 부분에서 사실 정상적인 당무활동(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이 대표가 당대표를 수행한다고 벌써 기자회견을 했다고 본다”며 “지난 2월23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내가 경기도지사 시절에도 선거법 (위반 사건 대응을) 했는데 지사 업무를 성공적으로 잘해 왔다’고 기자회견 했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그 의미 속에는 ‘내가 재판이나 수사를 받아도 충분히 당대표를 잘 수행할 수 있다’ 이런 것을 대내외적으로 이미 공표를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의원은 민주당 당헌 80조를 언급했다. 해당 조항은 ‘뇌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정치탄압 등 부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되면 당무위 의결을 거쳐 달리 정할 수 있다’는 예외를 둔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검찰 기소가 정치탄압이라고 보고 이날 예외 적용을 결정했다.
홍 의원은 “이 조항은 잘 아시는 것처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에 당 개혁, 혁신의 상징적인 저항”이라며 “이런 것들을 정치탄압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피하는 것은 상당히 민주당 당 전체의 이미지에 큰 악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가서는 벌써 김용민 의원이라든지 민주당 의원 몇몇 사람이 1심에서 유죄가 나더라도 당직을 유지해야 되지 않느냐고 군불을 때고 있다”며 “앞으로 이 조항보다 더 나가더라도 이재명 대표의 당직 유지를 위한 어떤 그런 포석을 까는 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