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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원내대표 ‘수도권-영남권’ 양강구도로…선거는 4월7일 잠정 확정
수도권 김학용-영남권 윤재옥 양강전
윤상현·김태호·조해진도 하마평
박대출 정책위의장 내정
국민의힘의 김학용 의원(왼쪽)과 윤재옥 의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4월7일 치러진다. 선거 레이스는 ‘수도권 대 영남권’ 구도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3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일은 주호영 원내대표 임기가 종료되는 4월7일로 잠정 확정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 세부 사항은 조만간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김학용(4선·경기도 안성) 윤재옥(3선·대구 달서을) 박대출(3선·경남 진주갑) 의원의 3파전으로 예상됐던 선거 구도는 김학용 윤재옥 의원의 경쟁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박대출 의원이 정책위의장에 내정되면서다. 앞서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 의원은 최근 지도부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추대 형식으로 정책위의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는 ‘수도권 대 영남권’의 양강 구도가 됐다. 김기현 대표(4선·울산 남구을)에 이어 정책위의장까지 영남권 인사로 채워지면서 원내대표는 비영남권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당 내 여론이 존재한다. 내년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40%에 해당하는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해 지도부에 수도권 인사를 둬야 한다는 지역안배론이다. 반면 당시 안양 동안을에 지역구를 둔 심재철 원내대표 체제에서 치러진 21대 총선 참패 전례 등을 거론하며 “지역안배론은 정치구호에 불과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의원총회 투표로 이뤄지는 원내대표 선거 특성상 각 후보의 역량, 대인 관계 등이 판도를 가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의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결심하고 의원들과 1대 1, 1대 다 만남을 가져 왔다. 과거 김기현 대표가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일 때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함께 하는 등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경찰 출신인 윤재옥 의원은 친윤 색채가 짙다. 지난 대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을 맡아 24시간 선거를 지원하며 정권교체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드루킹 특검 관련 대야 협상을 지휘했다.

이 밖에도 원내대표 후보군에는 윤상현(4선·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김태호(3선·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조해진(3선·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중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김 의원은 한일 정상회담 이후 외통위 역할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선에 나선다고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제가 충청 출신의 수도권 의원이고 또 외교 쪽이다. 또 소위 비윤하고도 소통이 원활하고 과거에 원내수석부대표도 한 것 때문에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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