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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준 ‘비둘기파적 인상’에 달러가치 ↓...유로·파운드·엔화 ↑
베이비스텝이지만 신용카드 연체자엔 직격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 반전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는 등 시장이 예상한 통화정책 행보를 보이면서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3.219보다 0.72% 하락한 102.479를 기록했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들은 리서치 노트에서 은행 유동성 문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연준의 “비둘기파적 인상”이 앞으로 며칠 혹은 몇 주동안 달러를 끌어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오전까지 약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이후 강세로 급반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131.38엔으로 0.85% 떨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올랐다.

유로화도 약진했다. 전장 가격인 1.07693달러보다 0.00957달러(0.89%) 올랐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 역시 1.2302 달러로 0.70% 높아졌다.

한편, 연준의 금리 인상이 베이비스텝에 그쳤음에도 신용카드 부채의 연 이자율(APR)이 높아져 더 많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사람들은 소비를 신용 카드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온라인 금융 정보 사이트인 뱅크레이트닷컴(Bankrate.com)에 따르면 현재 46%의 사람들이 매달 빚을 지고 있다. 1년 전에는 이 수치가 39%였다. 또 신용카드 평균이자율 또는 연 이자율은 역대 가장 높은 20.4%에 달했다.

AP통신이 NORC공공문제연구센터와 함께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35%의 가계 부채가 1년 전보다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실제로 연준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동안 미국의 신용 카드 잔액은 610억달러(79조3000억원) 증가해 9860억달러(128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서 매달 결제를 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한번이라도 연체가 되면 그 대가가 만만치 않다. 뱅크레이트 관계자는 AP에 “집이나 차 구매 모기지(mortgage)의 고정 금리 대출과 달리 신용카드는 연체하면 매달 약 20%의 막대한 이자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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