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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 공무원 43% "국민을 위한 봉사? 싫어"…'민중의지팡이'도 옛말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직업이라는 인식도 시대가 변함에 따라 점차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이 지난해 8월 발간한 ‘MZ세대 공직가치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MZ 공무원 120명을 설문한 결과 “공무원이라면 필요할 경우 불이익과 희생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43.3%로 동의한다(39.2%)를 앞질렀다.

또, 83.3%가 “공무원도 민간 기업 근로자와 동일하게 경제적 편익을 지향하는 직장인”이라고 답했다. 여기 동의하지 않는 경우는 11.7%에 불과했다.

91.7%가 “업무 외 내 삶에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는 직업을 추구한다” “업무량이 적정한 직업을 추구한다”고 답했다. 64.9%는 “조직에 남기 위해 어떤 직무라도 수행할 용의가 있다”는데 동의하지 않았다.

진종순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MZ 공무원은 공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공직자가 민간기업 구성원과 다를 바 없다고 전제하고 있다”며 조직에 대한 몰입도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공무원에 대한 만족도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93.3%가 “예상보다 경제적 보상이 상당히 낮다”고 답했다. 경제적 불만 외에도 “업무량이 많다”(80.9%), “업무처리가 비효율적이다”(80.8%), “조직 문화가 권위주의적이다”(79.2%)고 답했다. “보수가 업무 성과와 노력에 비춰 적정하느냐”는 질문에 75.8%, “민간에서 얻는 보상보다 공무원 직업에서 얻는 심리적 보상이 더 큰가”란 질문에 63.4%가 각각 동의하지 않았다.

앞서 한국행정연구원이 26일 발간한 ‘2022년 공직생활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무원 6000명을 설문한 결과 ‘기회가 된다면 이직할 의향이 있다’는 문항에 45.2%가 “그렇다”고 답했다. 1년 전 조사에서 이직 의사가 있다고 답한 공무원이 33.5%였던 것과 비교해 이직 의향이 11.7%포인트 높아졌다. 이직 의사가 있는 공무원은 2017년 28%→2018년 28.1%→2019년 30.1%→2020년 31.1%→2021년 33.5%로 꾸준히 증가세다.

신영숙 인재개발원장은 “MZ 공무원 비중이 40%가 넘는 추세라 다양한 직급과 세대 간 소통이 더 중요해졌다”며 “공직 사회가 바뀌려면 관리자의 역량과 자질이 중요한 만큼 리더십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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