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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을 재선거 진보당 강성희 당선… 8년만에 원내 입성
해산된 통합진보당 후신 진보당 강성희 후보 국회의원 선거 당선
민주당 계열 무소속 입정엽 후보 넉넉한 표차로 누르고 당선
4·5 재보선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후보가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강 후보, 배우자 박수경 씨.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지난 5일 치러진 전주을 재선거에서 진보당 강성희(50) 후보가 당선됐다. 강 당선인은 6일 개표가 끝난 가운데 39.07%(1만7382표)를 얻어 32.11%(1만4288표)에 그친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제쳤다. 진보당의 첫 국회 입성이다.

강 당선인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언어인지과학과를 졸업한 그는 진보당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 진보당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그는 2003년부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어 정규직화를 끌어낸 노동조합 간부 출신으로, 전국택배노조 전북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강 당선인은 민주노동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뒤 통합진보당 시절인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완주군의원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외대 글로벌(용인) 캠퍼스 언어인지학과를 졸업해 같은 대학 중국어통번역학과 82학번인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의 후배이기도 하다. 이 전 의원은 2015년 1월 대법원에서 내란선동 등 혐의로 징역 9년의 유죄를 확정받았다.

강 당선인은 “너무도 뜨거운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신 전주시민 여러분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며 “저의 당선은 개인 강성희의 승리, 진보당의 승리를 넘어서 전주시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향한 전주시민의 열망이 진보당 강성희로 표출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치개혁 일번지, 전주의 자존심을 세워주신 전주시민의 위대한 선택을 가슴에 새기고 진보 민주 세력의 단결로 검찰 독재에 맞서 싸워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데 따라 치러졌다. 민주당은 책임 정치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강 당선인은 무소속 임정엽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벌일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개표 초반부터 막판까지 7∼8% 차이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승리했다.

선거에는 전주을 전체 선거인 16만6922명 가운데 4만4729명이 투표에 참여해 2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진보당은 지난 20대 국회에선 전신인 민중당이 임기 말 기준 최종 1석을 차지했다. 진보당은 2014년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해산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2017년 민중당으로 재창당해 2020년 6월 진보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지난해 8월 지방선거에서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등 광역의원 3석과 기초의원 17석을 얻어 정의당보다 좋은 성과를 거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다. 천 후보는 6일 오전 개표 완료 결과 천 당선인은 61.94%(15만3140표)의 득표율을 기록, 38.05%(9만4075표)에 그친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를 5만9065표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렸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2월 노옥희 당시 교육감이 갑작스럽게 별세해 치러졌는데, 천 당선인은 노 전 교육감의 남편이다.

울산 남구의원(남구나)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당선됐다. 최 당선인은 50.6%(6450표)의 득표율을 기록, 49.39%(6297표)를 얻은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를 153표 차이로 따돌렸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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