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전원위원회 개최와 관련, “의원정수를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 대한 국민 신뢰가 낮은 상태에서 선거제 개편만 논의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 정수를 축소 해야 된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린다. 선거재도 개편 관련한 전원위 논의를 앞두고 있다”며 “시작 전에 가장 중심에 있는 민심이 있다. 민심이 모든 판단의 가치이자 기준”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국회 의원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임을 망각해선 안 된다. 국민은 국회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고 요구 하고 있다”며 “제헌 국회에서는 200석이었고, 헌법에서도 200인 이상이라고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의 300명 정원은 절대적 숫자인지 따져봐야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57퍼센트에 달하고 세비 등 총예산을 동결한다 하더라도 정수를 늘려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무려 71퍼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60퍼센트 이상으로 높은 반면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9퍼센트와, 8.6퍼센트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다음주부터 하는 전원위 논의에서 의원수 감축을 하는 것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본다. 국회에 대한 신뢰 회복이 안 되는 마당에 특권 내려놓기 조차 없이 선거제도만 개편하자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10일부터 전원위원회의를 열고 의원정수 조정을 포함한 선거구제 개편 방안에 대해 논의를 시작한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국회의원 정수를 감소해야 한다는 여론이 60%이상 되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