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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V골프, 드디어 PGA 메이저 잡았다
LIV 소속 선수 첫 메이저 우승
켑카, PGA챔피언십 통산 3승
5번째 메이저타이틀 획득 기염
브룩스 켑카가 우승을 차지한 뒤 워너메이커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33·미국)의 메이저대회 DNA는 LIV골프로 옮겨가도 여전했다.

켑카가 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총상금 1750만달러)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만 개인통산 3번째 우승이며, 9승 중 무려 5번째 메이저타이틀 획득이다. 켑카는 지난해 출범 이후 PGA투어와 척을 지게 된 LIV골프 소속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켑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CC(파70·73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가 된 켑카는 공동 2위 빅터 호블란(노르웨이),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315만 달러다.

2021년 피닉스오픈 이후 2년 여만에 PGA투어 우승을 맛본 켑카는 역대 20번째로 메이저 5승이상을 거둔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켑카의 이번 우승은 지난해 출범한 LIV 골프 소속 선수로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최초의 사례이기도 하다. 켑카는 지난달 열렸던 마스터스에서도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주춤하며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바 있다.

PGA투어로서는 전혀 반갑지 않은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자신들이 주최하는 대회에는 LIV골프 소속 선수들이 출전할 수 없도록 할 수 있지만 메이저대회는 주관협회가 모두 달라 LIV골프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현재 LIV골프의 투어는 세계랭킹을 부여받지 못하기 때문에 선수들은 메이저대회에서 기를 쓰고 우승하고 상위에 랭크되려고 하는 상황이다. 1년 가까이 LIV소속 선수의 메이저 우승은 없었지만, 이번에 켑카가 정상에 오르면서 PGA투어는 냉가슴을 앓게 된 것이다.

특히 1타차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호블란과, 세계랭킹 2위 셰플러가 켑카를 넘어서지 못한 대목도 PGA투어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켑카에 두 조 앞에서 경기한 셰플러가 14번 홀(파4)까지 4타를 줄이며 켑카에게 두 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켑카가 14번홀과 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사실상 셰플러의 우승경쟁은 막을 내렸다.

켑카와 앙숙이자 같은 LIV 소속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3언더파로 캠 데이비스, 커트 기타야마와 공동 4위로 선전했고,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7위(2언더파)에 그쳤다.

클럽소속 프로인 마이클 블록(미국)은 공동 15위(1오버파 281타)에 오르며 내년 PGA 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선수 중에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이경훈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한 타를 줄이며 공동 29위(5오버파)에 올랐다. 현재 세계랭킹 1위 존 람은 공동 50위(7오버파 287타)에 그쳤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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