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춤추겠다’ ‘바둑판 선물’ ‘상금 일부 기부’ 6개팀 감독 우승공약 선언
KB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앞두고 미디어데이 개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6개팀 감독과 선수들의 모습.[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5개월간의 정규리그 대장정에서 살아남은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이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23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는 6개 팀 감독과 선수, 기자단 등이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12월28일 개막한 2022-2023 시즌 바둑리그는 처음으로 일본 대만 등 외국팀이 해외 두 팀을이 참여해 사상 최대인 12개 팀이 순위 경쟁을 펼쳤다.

양대리그로 열린 정규리그 결과 난가리그에서는 지난 시즌 최하위 한국물가정보(감독 박정상)가 1위에 올랐고, 셀트리온(감독 백대현)이 2위, 킥스(Kixx·감독 김영환)가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해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수담리그에서는 정관장천녹(감독 최명훈)이 1위, 디펜딩챔피언 수려한합천이 2위, 신생 울산고려아연이 3위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25일부터 수려한합천 VS 울산고려아연, 내달 1일부터 셀트리온 VS 킥스가 3번기로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여기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 각각 정관장천녹, 한국물가정보와 내달 4일부터 플레이오프 3번기를 치러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챔피언결정전은 내달 24일부터 3번기로 펼쳐진다. 정규리그에 도입돼 화제가 됐던 에이스결정전은 적용되지 않고, 매 경기 5판3승제로 치러진다.

킥스의 신진서 9단은 챔프전 상대를 예상해달라는 질문에 “수려한합천은 너무 끈질겨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우리가 챔프전에 진출하고 반대편에서 정관장녹천이 올라올 것 같은데 변상일 선수와 두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려한합천의 박정환 9단은 결혼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황해서 웃더니 “좋은 사람이 생긴다면 언제라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KB국민은행이 타이틀 후원을 하는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총규모 40억 원(KB바둑리그 37억, KB퓨처스리그 3억)으로 국내 최대 규모 기전이다. 우승상금은 2억 5000만 원이며, 준우승 1억 원, 플레이오프 탈락 2개 팀에는 각각 4000만 원, 준플레이오프 탈락 2개 팀에는 각각 2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현 랭킹 1위 신진서를 보유했지만 어렵게 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킥스 김영환 감독은 “신진서 선수를 포스트시즌에서 못 보게 만드는 감독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마지막에 극적으로 올라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새로 태어난 느낌으로 포스트시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물가정보 박정상 감독은 “5년 째 뛰고 있는 강동윤 선수가 정규시즌 내내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많이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 우승하면 제 주머니를 털든, 강동윤의 주머니를 털든 팬들에게 바둑판같은 선물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관장천녹 최명훈 감독은 “처음에는 고생을 했지만 선수들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연승하면서 정규리그 1위를 할 수 있었다. 목표는 우승이다. 잘 모르고 우승하면 코카인댄스를 추겠다고 했는데 연습해놓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승팀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은 “올해도 목표는 우승이다.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데 지난 시즌 우승을 경험했던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