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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니시우스 인종차별’에 분노 레알 마드리드, 20번 유니폼 입고 등장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비니시우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모습.[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지난 경기 중 관중으로부터 심각한 인종차별 발언피해를 당한 동료 비니시우스를 응원하기 위해 그의 유니폼을 맞춰입고 입장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라리가 36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전서 2-1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보다 결장한 비니시우스와, 그를 응원한 동료 선수들의 연대를 보여주는 세리머니가 더 큰 관심을 모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예카노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게티이미지]

비니시우스는 최근 계속해서 상식이하의 인종차별 피해를 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 발렌시아전에서는 인종차별 발언을 한 관중들과 언쟁을 벌였고 고통스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와 구단 모두 인종차별 행위에 맞서 단호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비니시우스를 직접 만나 구단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전했고, 카림 벤제마, 티보 쿠르투아, 호드리구 등 선수단은 SN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리고 맞이한 25일 바예카노전에는 선수단이 비니시우스의 이름과 등번호 20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입장했고, 홈팬들은 비니시우스의 등번호인 전반 20분이 되자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몸이 좋지않아 이날 결장하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비니시우스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들으 관중의 연호에 답했다.

호드리구는 1-1로 맞서던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뜨린 후 비니시우스에 대한 연대의 표시로 고개를 숙이고 주먹을 쥔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유럽 축구계는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가 끊이지 않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의 손흥민마저 수차례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고, 동료인 히샬리송과 피에를 오바메양에게는 바나나를 투척하기도 했다. 로멜로 루카쿠에게는 원숭이 소리를 내는 관중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라힘 스털링, 제이든 산초 역시 인종차별 행위를 당한 적이 있다.

무지한 관중들의 이런 행위들도 문제지만, 미지근한 대응으로 이를 뿌리뽑지 못하는 협회에 대해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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