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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민형배, 원외 친명 '노선 투쟁’ 뒷배[이런정치]
복당 후 기자회견장 예약, 모두 ‘친명 원외’ 대리
개딸 요구, 대의원제 폐지 기자회견 지원
‘김남국 비판’ 양소영 대학생위원장 사퇴 기자회견도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청년·대학생 권리당원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쇄신을 요구하는 대학생·청년 권리당원 512인 공동성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입법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민형배 의원이 민주당으로 복당한 후 친명(친이명)계 주장에 힘을 싣는 원외 인사들의 행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1일 국회 기자회견 일정을 확인한 결과 민 의원이 지난 4월 26일 민주당을 복당한 이후에 처음 국회 기자회견장을 예약한 날은 지난달 22일이다. 당일 기자회견장 예약 제목은 ‘당원 중심 정당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혁신 기자회견’이다. 기자회견의 주체는 ‘민주당 혁신행동(혁신행동)’이다.

혁신행동은 상호 법률위 부위원장과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 남영희·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박진영 전 상근부대변인 등 원외 친명계가 다수 포진한 모임이다.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은 현직 의원만 예약이 가능하다. 원외 인사들, 시민단체 등이 국회 기자회견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현직 의원의 대리 예약이 필요하다.

혁신행동은 기자회견에서 대의원제 폐지, 선출직 중앙위원 컷오프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그간 강성 권리당원이 요구해 왔던 내용이다.

비명(비이재명)계는 이재명 대표가 강성 권리당원의 주측인 이른바 개딸(개혁의딸들)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비명계는 대의원제 폐지는 곧 개딸을 중심으로 한 권리당원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다는 문제의식도 강하다.

복당 후 민 의원의 두 번째 기자회견장 예약 제목은 ‘대의원제·중앙위원 컷오프제 폐지 등 당원 청원 운동 시작 관련 기자회견’이다. 해당 기자회견 역시 주체는 혁신행동이었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혁신행동은 대의원제 폐지 등을 '혁신 과제'로 선정해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당원 청원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전날에도 민 의원은 복당 후 3번째로 기자회견장을 예약했다. 기자회견 제목은 ‘ 더불어민주당 대학생·청년 권리당원 512인, 당 쇄신 요구 기자회견’이다.

민주당 청년·대학생 권리당원 512인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양 위원장이 지난달 12일 17개 시·도당 대학생위 명의로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을 비판하며 당 혁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한 비판이다. 김남국 의원과 함께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최근 의총에서 양 위원장을 겨냥해 "김남국 의원처럼 대학생위원회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 계파 싸움이 청년까지 번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 중심에는 민 의원이 있는 셈이다. 기자회견 개최를 민 의원이 도운 것과 관련해 친명계인 민 의원이 비명계 청년 정치인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기자회견과 계파 갈등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민 의원은 "기성 정치인들이 청년 정치인들을 편 가르기 한다는 프레임을 제발 거둬달라. 그렇게 접근하는 시각이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양 위원장 등 김 의원의 도덕성을 지적하며 당 쇄신을 촉구한 청년 정치인들은 강성지지층의 과도한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해왔다. 비명계 의원들은 지난달 25일 의총에서 양 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강성 지지층의 공격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자고 제안했지만, 친명계 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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