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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명 논란’ 혁신위에 비명 ‘부글’…‘이낙연 등판’ 길 열리나[이런정치]
이낙연 24일 오후 귀국…비명계 구심 되나
혁신위원 7명 중 6명 ‘친명 성향’ 쏠림 지적
비명계 “비명 현역 포함시켜라” 주장에도
혁신위 “현역 최소화” 가닥에 인선 미지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왼쪽)가 지난 4월 장인상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배웅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인선을 둘러싸고 “친명(친이재명)계 일색”이라는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귀국이 임박하면서 ‘역할론’ 불씨가 피어나는 모양새다. 당분간은 현실 정치에 신중할 것이란 기존 관측과 달리, 이재명 대표가 혁신위를 통해 내홍 수습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등판이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는 2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해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방문교수를 지낸 뒤 최근 독일과 체코에서 강연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에 오는 것은 지난 4월 장인상을 치르기 위해 귀국했다 출국한 뒤 3달여 만이다.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당분간은 공개 활동 없이 휴식을 취하고, 이후 북토크 등으로 지지자·정치권 등과 접점을 찾아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최근 귀국을 앞두고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오해받을 행동은 안 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그의 개별 행보들마다 민주당 계파 내홍 상황과 관련된 해석이 따라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김은경 혁신위원회’ 구성이 친명 일색이라는 비판이 따라붙으면서 당내 비명계 불만이 속출하고 있고, 이에 이 전 대표 귀국이 구심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공천 룰’이란 가장 민감한 주제가 혁신 의제로 포함될 것이란 관측에 비명계 움직임은 급박해진 모양새다.

앞서 김 혁신위원장은 지난 20일 1차로 7명의 혁신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정치권에선 이 중 김남희 변호사를 제외한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윤형중 LAB2050 대표, 이진국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차지호 KAIST 교수, 이해식 의원과 이선호 울산시당위원장 등 6명이 모두 ‘친명 성향’인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비명계는 ‘비명 현역의원’이 추가 인선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혁신위는 이해식 의원 외 현역 의원을 포함시키지 않거나, 현역 참여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잡음이 지속 중이다.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헤럴드경제에 “이 대표의 영향력을 보장하는 쪽으로 구성된 혁신위는 결국 민주당 혁신에 결정적인 제약이 될 것”이라면서 “기대할 것이 많지 않다”고 비판했다.

혁신위 대변인을 맡은 윤형중 위원은 본지 통화에서 “현역 의원을 더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혁신위 기본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23일 열리는 회의에서 추가 인선과 의제를 포함한 논의를 하고 이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낙연 대표가 귀국 후 적극적으로 이 대표와 손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립적 성향의 초선의원은 본지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대승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돕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특히 호남을 중심으로 지난 대선 결과를 두고 이 전 대표에 대한 민심 이반이 감지됐던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호남권을 찾는 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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