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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6운동권 출신 함운경 “野의 日오염수 의혹, 반일감정 부각 의도” [이런정치]
美문화원 점거 농성 주도자…국민공감 11번째 강연자 나서
“반일민족주의 퍼뜨린 사람은 운동권…끌어올리는 의도 있다”
한일어업협정 재개·7광구 공동개발 협상 등 현안해결 촉구도
함운경 국민동행 전북지부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공감 열한번째 공부모임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의 대표주자 함운경씨가 28일 국민의힘 의원 공부모임을 찾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야권의 안전성 의혹을 “반일감정 부추기겠다는 명백한 의도를 갖고 시작한 싸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함씨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1차 국민공감 강연자로 나서 “이 싸움은 과학과 괴담만의 싸움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함씨는 서울대 물리학과에 재학 중이던 1985년 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삼민투) 공동위원장을 맡아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한 인물이다. 현재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2년이 지났는데 방사능 농도가 더 오른다는 게 이해가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 씨는 “130만톤이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한꺼번에 바다에 넣으면 1조분의 1로 희석된다”며 “그걸 30년에 걸쳐서, 그것도 핵종 등 위험한 것을 다 걸러서 내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전 사고) 당시 쏟아진 세슘의 양이 최대 1경6000조배크럴(Bq/㎥)”이라며 “그래서 문제가 됐냐. 아무 문제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전 사고가 발생한) 12년 전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왜 이게 지금 문제가 되는가.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동북아 이웃나라와 가깝게 지내는 것도 부족한데, 그에 맞서 죽창을 들자고 하는 건 굉장한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일의 굳건한, 자유를 가치로 한 동맹만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데, 이것을 균열내는 게 반일감정”이라며 “그래서 집요하게 여기에 달라붙는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일민족주의를 퍼뜨린 사람은 저희(운동권)”이라며 “저변에 너무 깔려있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하는데 지도층이 긁어서 끌어올리는 건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이 싸움이 과학과 괴담의 싸움이기도 하거니와, 더 크게는 반일민족주의와의 싸움이고 자유를 위한 동맹을 지키는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함씨는 “이 때가 아니면 언제 어민들에게 이렇게 큰 관심을 갖겠나”라며 ▷2016년 중단된 한일어업협정 재개 ▷2028년 만료되는 한일대륙붕(7광구) 공동개발협정 연장 ▷어업 규제 철폐 및 어민 사면을 촉구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손을 놓고 있던 한일어업협정을 한일이 협력관계일 때 제발 해결해 달라”며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고기를 잡을 권리가 없어져 부산 어민들이 (고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7광구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일본에 아부하고, 편드는 정당이 아니잖나”라며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협정이 흐지부지 계약만료되지 않고 연장되도록 전술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수부가 가진 어업규제가 너무 많다”며 “8·15 특사 같은 때에 전과를 없애달라”고 덧붙였다.

함운경 국민동행 전북지부 대표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민공감 열한번째 공부모임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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