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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떨어졌다더니 딴세상…신고가 턱밑까지 오른 강남 대형아파트 [부동산360]
부동산원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대형평형 오름세 소형평형 크게 앞질러
‘똘똘한 한 채’ 선호·대출규제 풀린 것 주요 원인
압구정 현대아파트.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서울아파트 가격 반등을 주도하는 강남 대형평형 집값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통계를 살펴도 소형 또는 중형 평형에 비해 오름세가 가파른가 하면 신고가를 경신하는 매매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이달 서울 40㎡이하 아파트 가격지수는 92.6→92.51(2021년 6월 기준 100)로 0.1p 떨어진 반면 135㎡ 초과 아파트는 99→99.3으로 0.3% 올랐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가 포함된 동남권은 40㎡이하 아파트 가격지수는 97로 변동이 없는 반면 135㎡ 초과 아파트는 101.2→101.8로 0.6p 크게 오름세를 보였다.

공급 자체는 희소한 반면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한데다 대출 규제가 완화되며 15억원 초과 주택의 대출도 가능해지면서 구매 가능층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거래를 살펴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 전용 210㎡는 지난달 6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2021년 1월에 거래된 52억7000만원보다 11억3000만원 비싼 가격이다. 압구정동 신현대 183㎡도 지난달 63억원에 거래되면서 3월에 거래된 직전 신고가 60억원을 갈아치웠다.

서초구 반포자이 가장 큰 평형인 244㎡도 지난 5월 7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11월 거래된 신고가 72억8000만원보다 3000만원 저렴한 값이다.

한때 집값이 크게 내렸던 송파구 잠실 대장주 엘스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엘스 119㎡가 지난달 3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그 전 신고가였던 34억원보다 5000만원 비싼값에 거래됐다.

대형 아파트의 공급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 총 16만143가구 중 전용 135㎡ 초과 물량은 1741가구로 약 1.1%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총 6707가구가 공급됐지만, 전용면적 135㎡ 초과는 단 한 가구도 공급되지 않았다. 또 정부가 15억 초과 주택들의 대출금지를 풀어준 것도 대형 아파트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한 부동산 관계자는 “그동안 사고 싶었지만 대출이 안 되서 못 샀던 초고소득자들이 대출을 염두에 두고 매물을 자주 물어온다”면서 “특히 압구정의 경우 최근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매도자우위 시장으로 변했다”고 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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