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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 주름이 남편 화나게 해?…中 콜라겐 광고 뭇매 [나우, 어스]

한 중국 회사가 자사의 콜라겐 음료를 먹으면 피부에 6개의 마스크팩을 한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기며, 주름이 사라져 남편이 좋아한다는 광고를 만들었다가 8000만원이 넘는 벌금을 물게 됐다.[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여성에게 얼굴 주름을 없애 젊어 보이는 것이 화난 남편을 기쁘게 할 것이라는 취지의 광고를 진행한 광고회사에 48만위안(약 87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7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레드 데이츠 컬쳐 컴퍼니’가 중국의 광고법을 위반한 혐의가 인정됐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파이브 닥터스’라는 콜라겐 음료가 노화 방지, 주름 방지 및 피부 미백 효과가 있다면서 “이 음료 한 병은 스킨케어 페이셜 마스크 6개를 사용하는 것과 같다”와 같이 과장·허위 광고를 했다.

또 일련의 여성 배우를 기용해 “TV보다가 늦게 잠들었는데 콜라겐이 소실돼 주름이 생겼다”, “한 살 나이 더 먹은 나한테 남편이 화를 낸다”와 같은 대사를 말하게 해 시청자들의 지탄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너무 역겹다. 여성의 나이와 외모에 대해 걱정하게 만드는 게 광고의 목적”, “어떻게 이 광고가 최종 승인을 받을 때까지 아무도 제지하지 못했을까”라며 지적했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당사 광고로 인해 악영향을 끼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즉시 정정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성차별적이거나 부적절한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상하이의 한 미용실도 체모를 제모하지 않는 여성들을 오랑우탄에 비유하는 광고를 게재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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