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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탈중국' 대안 인니·인도, 경제· 안보 협력 한층 강화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6일부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8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 뉴델리로 날아간다. 순방기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14건의 소다자 회의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번 순방은 국제정세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경제안보 측면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 지역과의 공조폭을 넓힌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북핵 위협이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로선 북한 비핵화를 향한 국제적 지지와 연대가 절실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우리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을 공유하고 한·아세안 공조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5일 보도된 인도네시아 일간지 ‘콤파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 위협은 아세안 국가들에도 직접적이며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다”며 아세안의 긴밀한 공조와 ‘규칙 기반 국제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북·중·러 연대가 현실화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순방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기대가 남다르다. 특히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수교 5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전략적 가치가 상당하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000만명에 아세안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매장량 1위, 코발트 매장량 2위로 협력이 성사될 경우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 수도 이전에 따른 누산타라 개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등 거대 인프라시장이 열리게 된다.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인도는 인구가 14억명이 넘어 이미 중국을 제쳤고 경제대국 5위에 올라 있다. 2027년에는 일본을 넘어 경제 규모 3위로 올라선다. 평균 연령도 27세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 중국을 대체한 세계 공장으로 떠올라 제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우리로선 첨단 산업 진출을 통해 경제활로를 열 좋은 기회다.

이번 윤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순방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20여개 기업 CEO 및 대표들이 동행한다. 정부와 기업이 또 한 번 ‘원팀 코리아’가 돼 경제 비즈니스외교에 나서는 것이다. 중국 의존과 반도체에 갇힌 수출전선 먹구름을 걷어낼 새로운 돌파구를 함께 만들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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