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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22% 급락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올들어 11% 되돌림 반등
경기·인천도 6개월 연속 오름세

지난해 22%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올들어 7월까지 11%나 올라 하락폭의 절반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주택시장 침체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지역을 해제하고, 대출규제를 완화하면서 급매물 중심으로 매수세가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달 대비 1.11% 상승해 올 1월(1.1%) 반등한 이후 7개월 연속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대비 누적 상승률은 11.17%였다. 아파트값이 폭락했던 2022년 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하락폭은 -22.22%였다. 이 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지방자치단체에 신고된 모든 아파트 실거래를 ‘계약일’ 기준으로 집계해 작성한다. 법적으로 매매 계약 이후 30일 이내 신고해야하므로 한 달 반 시차를 두고 발표한다.

실거래가지수가 오르는 건 아파트 실거래가가 직전 거래가에 비해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연초 급매물이 소진된 후 높아지는 호가에 매수세가 따라가면서 실거래가가 오르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경기도와 인천 분위기도 비슷하다. 서울보다 한 달 늦은 올 2월 반등해 6개월 연속 실거래가격이 뛰고 있다.

경기 아파트 실거래가는 7월 1.07% 올랐다. 2월(1.69%) 반등한 후 6개월 연속 오르면서 누적 상승폭은 6.13%를 기록했다. 인천은 7월 1.51% 올라 역시 6개월 연속 뛰어 올 1~7월 누적 4.2%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격도 지역별 격차가 크지만 전반적으로 오르는 분위기다.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는 7월 0.39% 올라 6개월 연속 뛰었다. 다만 1~7월 누적 상승폭은 1.25%로 크지 않은 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실거래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건 1월 이후 부동산 규제가 많이 풀린 효과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정부는 올 들어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풀어 세금, 대출, 청약 등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또 주택 실수요자들을 위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LTV(주택담보대출비율) 80% 허용 등으로 대출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엔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분양가가 뛰고, 정비사업이 지연되는 사업장이 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는 것도 매수세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런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한다. 무엇보다 시중에 주택 매물이 쌓이고 있는 게 불안 요인이다. 박일한 기자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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