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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안 산적 보험업계, 협회장 인선 고심
생보, 24일 회추위서 후임 확정
손보, 내달 중순까지 후보 결정
“민·관 출신 중 누구를...” 주판알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 등 현안이 산적한 보험업계가 생명·손해보험 양대 협회장 인선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4일 오전 3차 회추위 회의를 열고 다음달 8일 임기가 만료되는 정희수 회장의 후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애초 20일 회의에서 후보자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위원들 사이에서 신중을 기해 한 번 더 고민해 보자는 기류가 형성되면서 최종 결정을 3차 회의로 미루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추위 사정을 잘 아는 한 업계 관계자는 “서둘러 결정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검증할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지금까지 3차 회의를 넘긴 적은 없는 만큼, 다음 회의에서는 각 위원들이 명확한 입장을 갖고 결론을 내자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차기 생보협회장으로는 관료 출신인 성대규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과 임승태 KDB생명 대표, 윤진식 전 국회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브레인’으로 꼽히는 김철주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도 21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어 회추위를 구성했다. 다음달 22일 끝나는 정지원 회장의 임기를 고려해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손보협회장 후보군으로는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 대사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특히 회추위에 이사사인 서울보증이 빠지고 코리안리가 들어가면서 유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생·손보협회 모두 업계에 현안이 산적한 만큼, 민(民)·관(官) 출신 중 어느 쪽이 나을지 막판까지 이해득실을 따져보는 분위기다. 새 협회장은 당장 은행부터 시작되고 있는 상생금융 지원안도 조율해야 하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시행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먼저 인선을 진행한 은행연합회는 순수 민간 출신인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민간 출신도 좋지만, 업계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서도 당면 과제들을 잘 풀어줄 수 있는 관료 출신이 더 나을 수도 있다”면서 “회추위의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승연 기자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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