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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수한 인적자원이 한국 대변하는 세일즈포인트”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인터뷰
韓 투자매력은 인력·시장·K-컬쳐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코트라 사옥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투자처로서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우수한 인적자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코트라 제공]

“투자 문제로 프랑스 르노 본사를 방문했는데, (본사에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우수한 인력을 극찬하더라고요. 전세계에 생산기지를 둔 다국적 기업이 한국의 인적자원을 높게 평가한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IK) 대표는 21일 서울 양재동 코트라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수한 인적자원이 한국을 대변하는 세일즈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해외 투자자에게 한국을 알리고 투자 매력을 설명하는 데 있어 국내 인력의 우수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코트라 산하 외국인 투자 유치 전담 조직 IK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투자유치 행사 ‘인베스트코리아 써밋’을 주관하는 등 해외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돕고 있다. 2003년 설립된 IK는 해외 자본 유치 업무를 맡은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으며, 김 대표는 2월 IK 대표로 부임했다.

특히 김 대표와 IK는 르노코리아의 최근 국내 투자에서 협조자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부산공장 투자 결정은 ‘전동화 체제’를 준비하는 르노가 미래차생산 기지로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다.

정부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외국인 직접 투자 신고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239억달러(약 31조2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외국인이 공장을 직접 짓는 투자형태인 ‘그린필드 투자’ 액수는 167억9000만달러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르노의 한국 추가투자 결정도 그 일부다.

김 대표는 “한국 우수인력이 기반이 된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이 앞서나가면서, 그와 관련한 유관 기업들의 관심이 많이 늘어났다”면서 “IK도 전 세계 무역관을 활용한 활동, 현지방문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서 한국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부지런히 뛰었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한 인베스트 코리아 써밋도 양질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한몫을 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행사는 2006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18년차를 맞았다. 외국인 투자자를 국내로 초청해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투자아이템을 소개한다. 올해도 외국인 투자자, 지방자치단체·FEZ(경제자유구역), 국내 앵커기업, 외신 등 총 1500여명의 참가자를 동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 대표는 “이날 투자유치 신고식에서는 미래차·반도체·배터리·에너지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만 총 9억4000만달러의 투자유치금액이 신고됐다”면서 “IK가 외국 정부 및 투자자와의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국가기관이 전반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IK가 투자분야에서 하는 역할은 주요 산업을 분류하고, 각 산업마다 전문 프로젝트 매니저를 육성해 배치하면서 한국투자를 원하는 외국 기업과 정부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한국 담당 애널리스트)을 포함한 저명인사들을 홍보대사로 모셔 한국을 홍보하는 것도 IK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한국 시장이 경쟁력 있는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소비주기가 길고 중국은 아직 글로벌 시장의 테스팅 베드 역할을 하긴 부족해 한국 시장이 더 매력적”이라면서 “한국은 소비도 많고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도 빨라 투자를 고민하는 쪽에서 테스팅 베드 역할로 활용하기도 좋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또 전 세계적인 한류 확산도 투자를 유치하는 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최근 주요 행사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미팅을 가졌는데 가장 먼저 받은 질문이 ‘뉴진스를 알고 있느냐’는 것이었다”며 “정말 다양한 나라에서 많은 기업 관계자들, 투자자들과 만났지만, 그때마다 빠짐없이 나오는 얘기가 한국 가요와 드라마 등 ‘K-컬처’에 관한 것들”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런 K-컬처의 영향력은 한국에 대한 친근하면서도 좋은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 정부의 기업친화적 정책 기조와 윤석열 대통령의 세일즈외교, 인베스트 코리아 써밋에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가 와 준 점도 최근 성과를 내는 데 큰 힘이 됐다”면서 “IK도 더욱 열심히 뛰면서 더욱 많은 투자를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재근·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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