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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랠리 멀어지나…증권가 “12월 코스피 2400~2600 등락 예상” [투자360]
“연말 코스피 2500선에서 올해 장 마칠 듯”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방문한 산타클로스가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Macy's Thanksgiving Day Parade)를 기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올 연말은 산타 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 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400∼2600 정도로 제시하면서 산타 랠리가 찾아올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월간 전망 보고서에서 코스피가 다음 달 2420∼2620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점을 두고 “내년 글로벌 경기 연착륙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10월 긴축 발작 이후 11월 국내외 증시 정상화를 견인하는 쌍끌이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연준의 흔들림 없는 데이터 의존적 정책 기조를 고려할 경우 실제 연착륙 거시경제 환경과 4∼5회 금리 인하 기대가 양립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최근 시장이 떡 줄 연준 입장은 생각하지 않고 김칫국을 너무도 빨리, 그리고 많이 마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2월 산타 랠리 현실화 가능성은 지극히 제한적”이라며 “연말 코스피는 2500선 안착 정도에서 2023년 여정을 끝마칠 개연성이 높다”고 짚었다.

키움증권은 다음 달 코스피 변동 폭으로 2420∼2600을 제시하면서 산타 랠리보다는 저점을 높이는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월도 실적 시즌이 부재한 만큼 거시경제 변수의 증시 영향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까지의 증시 반등 논리인 '나쁜 뉴스가 좋은 뉴스'라는 장세의 색깔이 반대로 바뀔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예컨대 실업률이 높다는 것은 나쁜 뉴스지만, 중앙은행의 긴축 종료 기대감을 높인다는 점에서는 한동안 증시 참여자들에게는 좋은 뉴스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경기가 둔화하면 이 같은 추세는 뒤바뀐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유가나 금리가 현 수준에서 한 차례 더 내려가면 시장에서는 이를 최근과 같이 증시 호재성 재료로 받아들이지 않고, 경기 침체 이슈를 자극하면서 악재성 재료로 변질시킬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변곡점이 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현재와 같은 주도주가 부재한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12월 FOMC를 기점으로는 다시 한번 시장 참여자들 간 금리 인하의 정당성, 시점을 놓고서 의견 충돌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12월 코스피 밴드로 2400∼2550을 제시한 신한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기준 적정 수준에 이미 도달한 데다 제조업 경기 반등 신호는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금리 추가 하락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실적 추정치에 따라 주식시장 성과가 엇갈릴 전망”이라며 “가격 부담은 높지 않으나 저평가 매력도 감소한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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