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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4000만원대 SUV’ 예약판매...전기차 대중화 열다
이윤모 대표 전기SUV ‘EX30’ 공개
1회 충전시 최대 475㎞ 주행 가능
보조금 포함땐 4330만원대 구입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EX30’공개 행사에서 브랜드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볼보 제공]

“2014년 한국에서 3000대도 채 팔지 못했던 볼보는 올해 1만7000대 판매가 예상됩니다. 향후 연간 3만대를 판매하는 메이저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EX30’ 공개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2014년 볼보코리아 대표에 취임한 이 대표는 이날 EX30을 공개하며 지난 10년간 볼보의 성장에 대해 소개했다.

이 대표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수입차 시장이 31% 성장하는 동안 볼보는 15배 이상인 471%의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2015년부터 전 차종에 5년 또는 10만㎞ 워런티를 제공하는 등 품질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실제 볼보는 수입차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브랜드로 꼽힌다. 2014년 3000대에 미치지 못했던 판매량은 2019년 1만570대로 1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1만4431대까지 판매량이 상승했다. 올해는 1만7000대 판매 달성이 예상된다.

판매량 증대뿐만 아니라 볼보는 국내 자동차 업계의 트렌드도 선도하고 있다. 2019년 업계 최초로 디젤 모델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2020년에는 전 라인업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고, 2021년에는 티맵과 업계 최초로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대표는 “리테일 담당 딜러들과 지난 10년간 투자한 금액만 3000억원이 넘는다”며 “그 어떤 브랜드보다 고객들이 서비스를 빠르고 편리하게 받도록 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향후 볼보를 연간 3만대를 꾸준히 판매하는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 가운데 EX30은 이같은 성장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EX30은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꿈꾸는 볼보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야심차게 출시한 모델이다.

28일 오전부터 온라인 예약을 시작했다. 본격 예약에 앞서 사전예약 신청 알림 고객은 5000명을 넘어섰다. 이 대표는 “우리가 기대한 것보다 초기 반응이 훨씬 뜨겁다”며 “제품의 상품성이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볼보는 내년 상반기 EX30을 국내에 출시한다. 우선 연 20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이 대표는 “주문량이 예상보다 늘어날 경우 본사와 논의해 물량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30에는 69kWh 배터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200㎾ 모터를 결합한 후륜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레인지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475㎞(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10%에서 80%까지 2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최대 153㎾의 DC 충전을 지원한다.

옵션에 따라 코어, 울트라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4945만원, 5516만원(친환경 세제 혜택 후 가격, 보조금 미포함)이다. 서울시 보조금을 100%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4330만원, 4900만원까지 낮아진다.

이 대표는 “순수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보조금 100%를 확보할 수 있도록 4000만원 대에서 시작하는 파격적인 가격 책정을 했다”며 “유럽 그 어떤 나라보다도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EX30의 외관은 ‘기능성을 갖춘 정직한 디자인’이라는 북유럽 감성을 지향한다. 바디 컬러와 통일된 폐쇄형 전면 디자인은 새롭게 디자인된 ‘토르의 망치’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라이트와 낮은 후드, 넓은 휀더 및 범퍼 바깥쪽에 통합된 공기 흡입구를 통해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친환경적 요소도 차량에 충분히 반영했다. 가죽 대신 핀란드 및 스웨덴에서 생산된 소나무 오일로 만든 바이오 소재인 ‘노르디코’를 활용했다. 재활용 데님 또는 플라스틱, 아마(flax) 기반 합성섬유, 70% 재생 폴리에스터를 포함한 울 혼방 소재도 사용했다. 또 재활용 강철,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 비율은 지금까지 출시했던 볼보 차 중에 가장 높다.

96년 동안 이어진 볼보의 ‘안전 DNA’가 집약된 세이프티 기술도 차량의 매력이다. 스티어링 휠 상단에 탑재된 센서로 운전자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경보 시스템’을 비롯해, 운전자가 3D 인터페이스 화면을 조작하는 것만으로 주차할 수 있는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자전거·오토바이·킥보드 등의 접근을 내부에서 문을 열 때 시각 및 청각 신호로 경고해 개문 사고를 예방해 주는 ‘문 열림 경보’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여기에 새로운 이동성의 경험을 지원하는 커넥티비티는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이 탑재됐다. 독립형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에서는 내비게이션 및 엔터테인먼트, 실내 온도 조절, 충전 및 기타 설정 등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EX30은 도로 위 안전을 넘어 지구의 안전을 향해 가는 우리의 미래를 여는 모델”이라며 “고객들이 전기차 구매에 있어 가격에 대한 고민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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