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중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
올해로 제23회째를 맞은 ‘헤럴드경제 살고 싶은 집 2023’에는 작년보다 1개사가 많은 11개 업체가 출품해 경쟁을 벌였습니다. 서울 3개, 경기4개를 포함해 수도권에서만 7개 프로젝트가 출품 됐고, 지방에선 충청북도와 제주도 각각 1개씩이 서로 다른 장점을 뽐내며 수상을 겨뤘습니다. 특정 지역 아파트가 아닌 ‘주거서비스’와 ‘사회공헌활동’을 수상대상으로 출품한 곳도 있었습니다. 올해는 단지별로 지역의 대표 주택도시개발사업을 내건 프로젝트가 많았습니다. 침체된 주택시장에서 선호도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한 건설사들의 최근 분양 트렌드와 관련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심사는 저와 함께 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 정문희 사무관, 한국주택협회 서경철 기획본부장, 대한주택건설협회 이호상 전략기획본부장, 대한건설협회 김영권 신사업실장이 맡았습니다. 평가는 입지·브랜드·디자인·개발 가치·조경 등 전통적인 기준 뿐 아니라 친환경·건강·커뮤니티시설·주거문화 서비스 등 입주민의 건강과 편의성을 주요하게 반영했습니다.
심사 결과 국토교통부장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살고싶은집 종합대상의 영예는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연동포레’·‘더샵 노형포레’가 차지했습니다. 제주에 지은 독득한 유형의 친환경 단지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한국소비자포럼’과 미국 브랜드컨설팅사인 ‘브랜드키’가 공동 조사한 ‘브랜드 신뢰도’에서 7년 연속 ‘가장 충성도 높은 아파트 브랜드’로 선정되는 등 신뢰도 높은 기업이란 점도 높은 점수를 얻은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서울시장상인 ‘서울주거문화대상’으로는 제일건설의 ‘고덕 강일 제일풍경채’가 뽑혔습니다. 서울 공공택지인 고덕강일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로 2019년 SH공사가 진행한 설계공모에서 선정된 프로젝트입니다. 단지를 5개 공간으로 나눠 ‘5개 작은 마을 공동체’란 컨셉으로 디자인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부문별로 올해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부문은 ‘주택도시개발’과 ‘스마트혁신’이었습니다.
주택도시개발 부문 대상은 중흥토건의 ‘평택 브레인시티 중흥 S-클래스’가 선정됐습니다. 산업단지 주변 택지지구에 지어지는 초대형 단지로 개발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스마트혁신 부문은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C2하우스’라는 입주민 맞춤 최신 플랫폼을 적용하고 ‘디사일런트’ 바닥구조를 적용하는 등 최신 기술로 입주민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이 주목됐습니다.
매년 가장 많은 업체들이 지원하는 브랜드 대상 부문은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더 운정’이 선정됐습니다. 건설업체들의 주택공급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3400여가구의 대단지를 수도권에 공급한다는 점이 부각됐습니다.
대우건설은 ‘PRUS+’라는 입주 서비스 프로그램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체계적인 입주민 지원 시스템으로 평가받아 ‘주거문화서비스’ 대상작으로 뽑혔습니다.
차별화된 상품으로 주목받은 프로젝트도 많았습니다. ‘디자인’ 부문에 HDC현대산업개발의 ‘음성 아이파크’가 뽑혔고, ‘커뮤니티’ 부문에는 GS건설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이 선정됐습니다. ‘조경’ 부문엔 금호건설의 ‘안성 금호어울림 더프라임’이 수상작으로 뽑혔습니다.
올해도 급변하는 주택시장의 변화에 맞춰 바람직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주택건설업체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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