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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마다 숏츠 보는게 낙이었는데…갑자기 5천원 더 내라고?” 믿었던 유튜브의 ‘뒤통수’
유튜브 프리미엄 공식 광고.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1만원 내다가 한 번에 5천원 올리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구독자 A씨)

“숏츠(유튜브 내 짧은 동영상)를 광고 없이 슉슉 넘겨 보는 게 낙이었는데…광고 봐야 하나요?” (구독자 B씨)

구글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유튜브가 8일 멤버십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의 국내 이용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기존 월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450원 올렸다.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유튜브는 이날(8일) 공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월 구독료 인상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튜브 프리미엄의 월 구독료는 기존 1만450원에서 1만4900원으로 42.6%,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의 월 구독료는 8690원에서 1만1990원으로 38% 가량 높아진다.

유튜브 뮤직 결제 화면. [이영기 기자/20ki@]

이번 가격 인상 정책은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신규 가입자에 우선 적용된다. 이날 가입하는 신규 회원은 1만4900원을 내야 프리미엄 멤버십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기존 회원들은 결제 주기에 따라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2020년 9월 이전 구독 시작한 장기회원의 경우 새 가격 적용 전 최소 3개월 가량 멤버십 유지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유튜브는 “이번 가격 변경은 저희로서도 심사숙고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며 “멤버십 가격은 여러 경제적인 요인들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맞춰 고정되고 있으며, 이번 가격 인상의 경우는 2020년 9월 이후 3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당황스럽다는 분위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갑자기 한 번에 43%나 오르는 게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OTT들이 잇달아 가격을 올리는 상황에서 유튜브까지 가세하며 “부담이 가중됐다”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30대 직장인 윤모 씨는 “매월 OTT와 유튜브에 쓰는 구독료가 10만원”이라며 “이 중 몇 개는 해지할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유튜브 프리미엄 공식 광고. [유튜브 캡처]

국내 사용자들의 유튜브 사랑은 지극하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국내 앱 사용시간 1위는 유튜브였다. 2020년 10월 671억분에서 올해 10월 1044억분으로 증가했다. 이는 같은 달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319억분)의 3배, ‘국내 1위 포털’ 네이버 앱(222억분)의 5배 수준이다. 유튜브 뮤직도 최근 토종 플랫폼 멜론을 제치고 국내 음원 플랫폼 1위에 오른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2022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유튜브 이용률은 88.9%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유튜브가 이날 가격 인상 정책을 발표하며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등 주요 OTT 플랫폼이 모두 가격을 인상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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