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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보다 싸다고 일본 ‘우르르’ 가더니” 대박난 ‘이 앱’ 뭐길래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을 기다리는 사람들 모습. [인천국제공항=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일본 여행 몰려 가더니…덩달아 대박났다”

#. 30대 직장인 최모 씨는 얼마 전 남편과 도쿄로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다. 최 씨는 “올해만 벌써 오사카와 후쿠오카까지, 두 차례 일본에 다녀왔지만 가깝고 쇼핑하기 좋은 곳을 가려다보니 또 일본에 가게 됐다”며 “무비자에 통번역 앱이 잘 돼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올 한해 일본 등 해외를 방문하는 한국인이 급격히 증가하며 관련 통역 애플리케이션(앱)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특히 네이버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통번역기 파파고가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13일 국내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11월 파파고의 전체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6386만9445명으로 집계됐다.

[123rf 제공]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075만3906명)과 비교해 1300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11월만 놓고 봐도 파파고의 월간활성사용자수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500만9511명에 불과했던 월간활성사용자수가 올해 11월 617만7100명으로 117만명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는 ‘구글(Google) 번역’의 월간활성사용자수 증가세를 넘어서는 결과다. 지난해 11월 구글 번역의 월간활성사용자수는 214만9736명. 올해 11월에는 248만5534명으로 34만명 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파파고의 폭발적인 월간활성사용자수 증가세는 일본 여행 수요 증가와 무관치 않다. 파파고는 한국어와 일본어, 중국어, 영어, 스페인어 등 전 세계 13개 언어의 통번역을 지원해준다. 하고 싶은 말을 단순히 번역해주는 차원을 넘어 이미지나 텍스트를 카메라로 촬영할 시 이를 통으로 번역해준다. 이 가운데 특히 일본어 통번역에 최적화된 앱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가 일본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85%를 점유하는 메신저 라인을 서비스하며 일본어 등 관련 빅데이터 등을 쌓아온 덕으로 풀이된다.

파파고 홍보 이미지 [공식 블로그 캡처]

실제로 일본 여행객 수가 늘어나며 파파고의 월간활성사용자수도 덩달아 증가하는 양상이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항공편을 이용해 일본에 방문한 내국인 출국자는 총 485만9770명으로 전년(16만9239명) 대비 2771.5% 폭증했다.

한편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 인사이트가 최근 발간한 ‘월간 국내외 여행 동향보고 10월’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들은 국내 여행에는 지출을 아끼고 해외 여행에서는 아낌없이 지갑 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개월 간 국내 여행 평균 기간은 2.01박, 1인당 총 경비는 23만1000원인 반면, 해외 여행은 같은 기간 6.29박을 즐기고, 1인당 195만6000원의 경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여행은 고가의 호텔 대신 친구 및 지인의 집, 펜션 등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늘어났지만 해외 여행은 기간, 경비 모두 증가했다. 2019년 대비 해외 여행 기간은 18%, 경비는 33% 늘었다. 해외여행 예정 지역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 차지한 곳은 일본으로 33.1%에 달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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