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업스테이지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국내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자체 개발한 사전학습 LLM(Large Language Model) ‘Solar’(솔라)를 14일 공개했다.

업스테이지에 따르면 솔라는 공개 직후 세계 최대 머신러닝 플랫폼 허깅페이스에서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74.2점을 획득하며 알리바바의 최신 모델인 큐원(Qwen) 등을 제치며 1위에 올랐다. 기업들이 활용하기 좋은 경량형 언어모델(sLLM, 혹은 SLM)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300억 매개변수(30B) 이하 사이즈로, 글로벌 최고 성능 모델에 오른 셈이다.

오픈LLM리더보드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통상 1000억 개 이하인 LLM의 추론, 상식 능력, 언어 이해 종합 능력, 환각(할루시네이션) 방지, 대명사 참조, 수학 해결 능력 등 6가지 지표를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평가는 상시 개방 상태로, 참가 기업이나 개인이 자체 LLM을 제출하면 평가 후 바로 리더 보드가 갱신된다.

업스테이지는 솔라가 “고도의 지능과 컴팩트함이라는 완벽한 균형을 찾은 모델”이라며 “알리바바 큐원의 6분의 1도 안되는 크기로 이를 훌쩍 뛰어넘는 성능을 증명했다”고 자평했다.

업스테이지는 솔라를 공개하며 실사용성 높은 파인튜닝 모델은 물론 자체 추가 학습이 가능한 사전학습 모델까지 모두 공개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솔라 모델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데이터와 목적에 맞게 추가 학습하고, 다양한 생성 AI 서비스를 구축·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AWS, Poe, Together.ai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생성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AWS 리인벤트 2023’ 행사에 참석, AWS와의 협력을 밝힌 바 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세계 AI회사들을 압도하는 모델을 공개하게 돼 기쁘고, 업스테이지 솔라가 모두를 위한 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